비 왔다고 카드기·복사기 먹통?…"낡아서 못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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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신림동에서 607회선 규모의 KT 유선통신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유선전화와 카드단말기를 사용하는 소상공인 피해로 이어졌는데, 유선전화에 사용하는 구리케이블이 오래돼 낡은 가운데, 빗물에 잠기면서 먹통이 된 탓입니다.
이민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맨홀 아래에서 구리케이블에 새 덮개를 씌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서울 신림역 부근에 거센 비가 내리며 맨홀 아래 구리케이블이 물에 잠겨서입니다.
2천400회선 중 607회선이 피해를 봤고 38건의 불만신고가 접수됐는데, 유선전화에만 사용되는 구리케이블은, 광케이블 상용화 전에 설치돼 노후화된 상황.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하는 만큼 유선전화 먹통에 따른 가정집 피해는 적었지만, 카드단말기·복사기 등이 연결된 상가에서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현장 관계자 / 지난 20일: 전화가 다 죽어버린 거죠. 침수가 돼 가지고요. 감싸는데 맨홀에 물이 차니까 오래되면 (피복이) 삭아서 벌어질 수도 있어요. 저기 장사하는데 많잖아요. 여관도 있고, 복사기 같은 거, 거의 일반전화니까….]
해당 피해 지역이 번화가인 것을 감안하면, 유선전화만을 사용하는 모텔이나 노포 등 상인들이 피해를 본 겁니다.
우리나라 유선전화 통신망 중에 구리케이블로 이뤄진 곳은 26%인데, 제대로 정비, 보수하지 않으면 먹통 장애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KT는 "수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신속한 복구 등 노력하고 있다"며 "동 케이블을 광 케이블로 단계적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T는 지난 2018년 서울 아현국사 화재로 인터넷과 유·무선 전화 먹통 사고를 빚으면서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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