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에 열차서 흉기로 승객 찌른 日 남성, 2년 만에 “죄송” 첫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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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축제를 즐기러 이동하던 승객들로 붐비던 지난 2021년 10월 31일 도쿄도의 게이오선 열차 안에서 승객 13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하고 불을 지른 한 혐의로 기소된 핫토리 교타(服部恭太·26)가 범행 약 2년 만인 20일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판사가 출소 후 어떻게 살 것인지 묻자, 핫토리는 "피해자를 생각하면 살아가는 의미가 없지만, 죄를 갚는 것은 필요하므로 그렇게 되면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피고인 신문은 이날이 이틀 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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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정장 입은 이유는 “조커가 되고 싶었다”
핼러윈 축제를 즐기러 이동하던 승객들로 붐비던 지난 2021년 10월 31일 도쿄도의 게이오선 열차 안에서 승객 13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하고 불을 지른 한 혐의로 기소된 핫토리 교타(服部恭太·26)가 범행 약 2년 만인 20일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지방법원 다치가와지부에서 열린 피고인 신문에서 “죄송하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에게 처음으로 사과했다. 변호인이 지금까지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핫토리는 “형을 가볍게 하는 행위로, 사형 선고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핫토리는 당시 휘두른 흉기에 가슴을 찔린 남성(당시 72세)에 대해 “(제가) 사과를 하는 것 때문에 사건을 떠올리게 돼 정신적 부담이 될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건을 일으킨 것을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면서 “얼마나 사람에게 폐를 끼쳤는지 통감했다. 일어나서는 안 됐을 일이었다”고 말했다.
판사가 출소 후 어떻게 살 것인지 묻자, 핫토리는 “피해자를 생각하면 살아가는 의미가 없지만, 죄를 갚는 것은 필요하므로 그렇게 되면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피고인 신문은 이날이 이틀 째였다. 첫날인 18일 핫토리는 범행 동기에 대해 “사형을 받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 사람을 죽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핫토리는 당초 핼러윈 축제로 붐비는 도쿄 번화가 시부야에서 사람을 찌를 계획이었지만, 도쿄 오다큐선 열차 내에서 일어난 무차별 칼부림 사건을 안 뒤 범행 장소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열차는) 밀실이어서 도망칠 곳이 없고, 더 확실하게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핫토리가 범행을 저지르기에 앞서 같은 해 8월 쓰시마 유스케(對馬悠介·37)는 오다큐선 열차 안에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20대 여성 대학생 등 승객에게 부상을 입히고 방화를 시도했다. 쓰시마는 경찰 조사에서 “성공한 여성이나 행복한 연인을 보면 죽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핫토리는 범행 당시 미국 영화 ‘배트맨’ 시리즈의 악역 조커와 비슷한 보라색 정장을 입었다. 그는 “(조커는) 사람의 목숨을 가볍게 여긴다. 그 정도의 감각을 가지지 않으면 살인을 저지를 수 없다. 조커가 되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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