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쌍방울에 이재명 방북비용 대납 요청한 적 없어…사전 보고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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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쌍방울그룹에 경기도지사 방북 추진을 요청한 적 있다며 기존 입장을 일부 번복했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김성태)에 방북 비용 대납을 요청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자필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은 지난 18일 외국환거래법 혐의 등 40차 공판에서 "피고인은 그동안 도지사 방북 비용 대납 요청 여부에 대해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고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검찰 피의자 신문에서) '쌍방울에 방북을 한번 추진해달라'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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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쌍방울그룹에 경기도지사 방북 추진을 요청한 적 있다며 기존 입장을 일부 번복했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김성태)에 방북 비용 대납을 요청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자필 입장문을 냈습니다.
쌍방울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이 전 부지사는 오늘(21일) 오후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이 편지에서 "저 이화영은 쌍방울에 스마트팜 비용뿐만 아니라 이재명 지사의 방북 비용 대납을 요청한 적 없다"면서 "따라서 이재명 대표의 방북 비용 대납 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만 2019년 7월 필리핀 개최 국제대회에서 우연히 만난 북측 관계자와 김성태가 있는 자리에서 이 지사의 방북 문제를 얘기했고, 동석했던 김성태에게 이 지사의 방북도 신경 써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얘기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또 "이 내용은 이 지사에게 사전 보고한 내용은 아니다. 즉흥적으로 말한 것이고, 저로서는 큰 비중을 둔 것도 아니었다"며 "향후 법정에서 진실을 반드시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은 지난 18일 외국환거래법 혐의 등 40차 공판에서 "피고인은 그동안 도지사 방북 비용 대납 요청 여부에 대해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고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검찰 피의자 신문에서) '쌍방울에 방북을 한번 추진해달라'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 전 부지사는 최근 이뤄진 검찰 조사에서 "2019년 7월 필리핀에서 열린 '2차 아시아태평양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서 만난 북한 측 인사로부터 '현대아산의 사례에 비추어 방북 비용이 든다'는 말을 듣고, 귀국 후 도지사에게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평화부지사 퇴임 직전엔 "쌍방울이 본인들 비즈니스 때문에 수백만 불을 줬다"면서 내년엔 방북이 추진될 것 같다는 취지로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도지사 방북 추진과 관련해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에게 보고한 것은 2차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 진술과 관련해, 오늘 이 전 부지사의 입장문에는 필리핀 국제대회 이후 이 대표에게 보고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그간 쌍방울의 대북 송금과 경기도의 관계성을 계속해서 부인해 왔기 때문에 입장을 일부 번복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렸습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쌍방울의 도지사 방북 비용 대납 사실을 보고받았단 의혹에 대해 "또 신작 소설이 나오는 것을 보니까 정권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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