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유스팀 다녀온 조용형 "韓선수 전술이해도 떨어져"

박대로 기자 2023. 7. 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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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으로 연수를 다녀온 조용형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가 한국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조용형은 참관 소감을 통해 한국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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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좋아도 어떻게 수비·공격할지 몰라"
"한국 선수, 한국에서만 훈련하고 경기해"
[서울=뉴시스]조용형. 2023.07.21.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으로 연수를 다녀온 조용형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가 한국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조용형은 지난 2월부터 6개월 일정으로 바이에른 뮌헨 구단에서 머물며 유스팀 훈련을 참관했다. 조용형은 21일 대한축구협회 누리집을 통해 참관 소감을 밝혔다. 조용형은 국가대표로 42경기를 소화하고 K리그에서 195경기를 뛴 명수비수 출신이다.

조용형은 참관 소감을 통해 한국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흔히 유럽 지도자들이 한국 선수들을 평가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지적은 전술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라며 "이 말인즉 개인 기술은 좋을지 몰라도 경기장에 나가서 어떻게 판단하고 어느 위치에서 어떻게 수비하고 공격하는지를 잘 모른다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유는 간단하다. 유소년 시기에 개인 레슨을 통해 개인 기술은 향상됐지만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감독이 요구한 전술을 수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

개인 훈련만으로는 전술 이해도가 올라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용형은 "한국의 많은 어린 친구들이 개인 레슨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통해 개인의 발전은 많이 됐지만 말 그대로 축구는 개인 종목이 아닌 단체 종목"이라며 "개인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팀으로서 조화를 이뤄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로구단 1군부터 유소년 팀까지 일관된 전술을 구사해 유소년 선수들을 학습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뮌헨은 연령별 선수들의 훈련 프로그램이나 경기 전술, 포메이션 등 모든 것이 1군 성인팀과 동일하다"며 "물론 연령별 훈련의 난이도 차이는 있지만 이 친구들은 어릴 적부터 항상 같은 축구를 하면서 성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런 이유로 뮌헨이나 유럽에서 17세나 18세에 1군 무대에 데뷔해도 경기 템포를 금방 따라가고 전술을 완전히 이해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 친구들은 단지 어릴 적부터 배워온 축구를 1군 성인 무대에서 똑같이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유소년 선수들의 경기 경험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조용형은 "뮌헨과 유럽의 어린 선수들은 주말에 리그를 치르면서 매번 유럽 여러 국가에서 열리는 연령별 토너먼트 대회를 출전한다"고 설명했다.

유럽 유소년 선수들이 다양한 연습경기 경험을 갖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연습경기 또한 주변 국가의 여러 클럽 팀들과 한다. 이건 유럽 지역 특성상 주변 국가의 이동이 편리한 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유소년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유럽 여러 나라를 돌며 국제대회를 경험하고 이를 통해 배울 수 있다는 점은 이 친구들에게는 큰 행운"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한국의 유망한 유소년 선수들은 대부분 한국에서만 훈련하고 한국에서만 한국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상황"이라며 유소년 시절 경기 경험 부족이 유럽과 격차로 이어진다는 점도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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