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의 일소 일노(一蘇 一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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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이후 줄곧 갈등 관계를 보이던 노관규 순천시장과 소병철 국회의원이 최근 차담회 형식을 빌려 독대해 이에 따른 행간에 해석이 분분하다.
총선을 앞둔 소 의원 입장에선 현역 시장과의 관계 회복이 정치적 과제로 남은 데다가, 노 시장 역시 과거 서갑원 전 국회의원과의 관계처럼 번번이 지역구 국회의원과 갈등 관계로 비춰지는 부분이 부담스러워, 이를 해소하려던 부분이 맞물려 일대일 차담회가 성사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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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이후 줄곧 갈등 관계를 보이던 노관규 순천시장과 소병철 국회의원이 최근 차담회 형식을 빌려 독대해 이에 따른 행간에 해석이 분분하다.
노 시장과 소 의원은 지난 20일 열린 차담회에서 극한호우로 인한 비 피해 현황 공유와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 등을 위한 협력을 다졌다.
이번 차담회는 예정에 없던 자리로, 소 의원이 최근 노 시장의 취임 1주년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거리에 내걸어 이에 답례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는 후문이다.
국회의원이 단체장 취임 주기에 맞춰 거리 현수막에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은 매우 드문 일로, 그간 '숟가락 정치' 등으로 묘한 긴장감이 흐르던 소 의원이 노 시장에게 공개적으로 관계 회복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설명이다.
총선을 앞둔 소 의원 입장에선 현역 시장과의 관계 회복이 정치적 과제로 남은 데다가, 노 시장 역시 과거 서갑원 전 국회의원과의 관계처럼 번번이 지역구 국회의원과 갈등 관계로 비춰지는 부분이 부담스러워, 이를 해소하려던 부분이 맞물려 일대일 차담회가 성사됐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노소 관계가 화해 모드로 급물살을 타는 듯하자, 지역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과 함께 8개월여 남은 총선과 연결 짓는 다양한 추측들이 쏟아지고 있다.
단순히 시정 발전을 위한 화합의 협력이 아닌, 정치적 역학 관계를 미리 의식한 행보들이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특히 어제는 화를 내다가도 오늘은 웃음 지을 수 있는 게 '정치의 묘'가 아니겠냐는 평가들이다.
그러나 노 시장은 곧바로 SNS에 '총선 시계'를 언급하며 "시장으로서 시정 전념··당연하게 엄정중립"을 지킬 거라며 일각의 풍문들을 조기에 원천 차단시켰다.
이를 두고 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수막에 대한 화답 차원에서 자리가 추진됐으며, 여러 가지 현안을 논의했다"며 "그런데 총선이 얼마 남지 않다 보니 모든 만남을 총선으로 연결 짓는 질문 등 추측이 난무하자 노 시장이 입장을 확실히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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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박사라 기자 sarai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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