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직 보좌관 구속기소..."수수 의원 더 명백해져"(종합)

배한글 2023. 7. 2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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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를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앞으로 돈봉투를 수수한 현역 의원들과 송 전 대표의 관여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검찰은 공여자·수수자로 명시된 현역 의원들, 송 전 대표의 관여 여부, 경선 과정에서 유입된 불법 자금 전모 등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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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박씨가 지난 3일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민주당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를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앞으로 돈봉투를 수수한 현역 의원들과 송 전 대표의 관여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검찰은 수수 의원들을 특정하는 작업에도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 21일 박씨를 정당법·정치자금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및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박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강래구(구속기소)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구속기소)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경선캠프 사용 자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또 강 전 상임감사위원과 이 전 사무부총장과 공모해 윤관석 의원에게 2회에 걸쳐 국회의원 교부 명목으로 6000만원을 제공한 혐의(정당법 위반)도 받는다.

이 밖에도 2021년 4월 서울지역 상황실장 이모씨에게 선거운동 활동비 명목으로 50만원을 제공하고, 같은 시기 타 서울지역 상황실장 박모씨로 하여금 전화선거운동을 위한 콜센터 운영비 명목으로 700만원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컨설팅업체에 의뢰한 경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 합계 9240만원을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자금으로 대납하도록 하고, 이를 감추고자 허위 견적서를 쓴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검찰 수사가 시작될 무렵 경선 캠프 활동 관련 자료들이 발각되지 않도록 먹사연 사무국장 김모씨에게 먹사연 사무실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도 있다.

수사팀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와 진술을 토대로 송 전 대표와 돈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지목된 의원들에 대한 소환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공여자·수수자로 명시된 현역 의원들, 송 전 대표의 관여 여부, 경선 과정에서 유입된 불법 자금 전모 등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수수 의원이 몇명인지 명백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추가 확보했다"며 "회의에 단순히 참석한 사실뿐 아니라 인원, 과정, 시간을 면밀히 분석해 수수자를 특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수자 특정 작업이 마무리된 뒤 야당 의원들에 대한 줄소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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