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 솔루션'은 치료 기법…일반 학생 교육법과 혼동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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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권(교원의 교육권과 권위)의 침해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서천석 서울대 의학 박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금쪽이 류의 프로그램(오 박사가 출연하는 예능)들이 지닌 문제점은 '솔루션'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을 사안에 대해서 해결 가능하다는 환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면서 "교육적 장기 입원까지 가능한 전문적 접근은 물론 행동치료 경험이 풍부한 일대일 전담 교사(치료사) 배치 등 강력한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 그래야 문제 아이도, 나머지 아이들도, 교실도 지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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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권(교원의 교육권과 권위)의 침해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난달, 6학년 남학생이 교사에게 욕설을 내뱉으며 폭행을 가해 전치 3주 진단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서초구의 한 학교에서 2년 차 젊은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후, 학부모 민원 등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1일 "개인의 사생활 자유를 지나치게 주장하다 보니 교사의 적극적인 생활지도가 어려워졌고 나아가 교사 폭행, 명예훼손까지 이어지기도 했다"면서 사망한 교사와 관련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아이의 행복과 안정감, 성장을 방해하는 모든 것이 '학대'"라는 이른바 '오은영 교육관'에 화살을 돌리고 있다. 훈육과 체벌을 '금지'하는 것이 아이들이 모인 유치원, 학교 등 교육 현장의 혼란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21일 김영훈 대한소아청소년행동발달증진학회 회장(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치료와 교육은 구분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김 회장은 "오 박사가 주로 적용하는 응용행동분석(ABA)은 발달장애의 행동치료 기법으로,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도전적인(문제) 행동을 없애는 데 포커스를 맞춘다"이라며 "정상 아이에게는 이런 행동이 없애야 하는 솔루션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하고 순화해야 하는 대상인데 지금은 정상적인 행동도 문제가 있는 것처럼 오해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송에는 관심을 끌기 위해 갈수록 강하고, 위험해 보이는 사례가 나온다"며 "이들은 치료에 집중해야 하는 아이들이다. 부모, 교사 등 주변과의 관계까지 감안하는 훈육, 교육과는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김 회장은 덧붙였다.
서천석 서울대 의학 박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금쪽이 류의 프로그램(오 박사가 출연하는 예능)들이 지닌 문제점은 '솔루션'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을 사안에 대해서 해결 가능하다는 환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면서 "교육적 장기 입원까지 가능한 전문적 접근은 물론 행동치료 경험이 풍부한 일대일 전담 교사(치료사) 배치 등 강력한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 그래야 문제 아이도, 나머지 아이들도, 교실도 지킬 수 있다"고 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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