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찾지 마라' 김해서 극단선택 암시문자 30대…6시간 만에 구조

이현동 기자 2023. 7. 21. 1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 김해시에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30대가 구조됐다.

21일 시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37분께 가족에게 '나를 찾지 마라' 등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문자를 받고 깜짝 놀란 A씨의 친형은 즉시 112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소방, 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A씨의 집으로 출동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해시청 전경./뉴스1 DB

(김해=뉴스1) 이현동 기자 = 경남 김해시에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30대가 구조됐다.

21일 시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37분께 가족에게 ‘나를 찾지 마라’ 등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문자를 받고 깜짝 놀란 A씨의 친형은 즉시 112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소방, 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A씨의 집으로 출동했다.

이들이 A씨의 집에 도착했지만 A씨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가 “마주 보고 대화를 해보자”며 끈질기게 설득했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고 이 같은 대치 상황은 약 6시간이나 지속됐다.

설득 끝에 A씨가 손에 들고 있던 흉기를 문밖으로 던졌고, 안전이 확보됐다고 판단한 소방이 문을 강제로 개방해 A씨의 신변을 확보했다.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따르면 A씨는 특별한 직업 없이 혼자 생활하고 있었으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자 우울감·대인기피증 등 심리 불안 증세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김해의 한 정신건강병원에 응급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허목 김해시보건소장은 “응급상황 발생 시 효과적인 대처를 위해 구축된 응급대응협의체의 유기적 대응이 이번 위기 상황 극복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네트워크를 잘 유지해 각종 위험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청소년 상담 전화 ☎1388로 연락하면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김해시민은 김해시정신건강복지센터(☎055-329-6521~5)로 연락하면 된다.

lhd@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