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물어 뜯는 버릇... 고치려면 '이곳' 만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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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으면 손톱을 물어뜯거나 피부를 벗기거나 머리카락을 쥐어뜯는 강박행동을 고치기 위한 과학적 치료법이 개발됐다.
습관 대체는 이를 교정하기 위해 독일 함부르크-에펜도르프대 대학병원의 임상 신경 심리학 실무그룹 책임자인 슈테판 모리츠 교수가 개발한 치료법이다.
대체 습관 요법은 이렇게 디커플링 요법이 효과가 없는 환자를 위해 개발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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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으면 손톱을 물어뜯거나 피부를 벗기거나 머리카락을 쥐어뜯는 강박행동을 고치기 위한 과학적 치료법이 개발됐다.
하루 두 번 이상 손끝이나 손바닥, 팔등(팔 뒤쪽)을 가볍게 문지르는 '습관 대체(habit replacement)' 요법이다. 《미국의학협회 피부과학》에 발표된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데이가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손톱 물어뜯기와 피부 벗기기 같은 강박적 행동을 의학적으로 '신체 중심 반복 행동 장애(BFRB)'라고 부른다. 세계 인구 중 약 5%가 이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습관 대체는 이를 교정하기 위해 독일 함부르크-에펜도르프대 대학병원의 임상 신경 심리학 실무그룹 책임자인 슈테판 모리츠 교수가 개발한 치료법이다. 모리츠 교수는 "규칙은 몸을 가볍게 만지는 것"이라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동작을 더 빨리 수행할 수 있지만 더 많은 압력을 가해선 안된다"라고 설명했다.
모리츠 교수 연구진은 BFRB가 있는 481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스트레스에 반응하거나 스스로를 진정시키기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과 털을 뽑는 발모벽(trichotillomania)이 있거나 손톱이나 뺨 안쪽을 반복적으로 물어뜯는 증상을 갖고 있었다.
연구진은 이들을 대체 습관을 교육시키고 적용케 한 치료군(268명)과 대조군(213명)으로 나눠 6주간 관찰했다. 그 결과 대조군에서 19.6%만이 증상이 개선된 것에 비해 대체습관 치료군에선 53%가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서 가장 큰 효과가 나타났다. 치료군 참가자의 약 80%가 교육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86%는 이 교육을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 전략은 BFRB를 가진 사람들을 돕기 위해 사용되는 디커플링(decoupling) 및 습관 반전 훈련(reversal training) 같은 기존의 행동 치료법에 추가될 수 있다. 디커플링은 손톱 물어뜯기와 같은 행동을 비슷한 방식으로 시작하지만 손톱을 씹는 대신 귓불을 만지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것과 같은 다른 행동으로 대체하게 하는 치료전략이다.
모리츠 교수는 BFRB 환자 중 디커플링 요법이 효과를 발휘하는 비율은 33%~50%이라고 추정했다. 대체 습관 요법은 이렇게 디커플링 요법이 효과가 없는 환자를 위해 개발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습관 대체 요법은 다른 행동으로도 대체 가능하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하버드대 의대의 임상심리학자인 나타샤 베일런 박사는 "예를 들어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거나 피부를 따고 싶은 충동이 있을 때 주먹을 꽉 쥐거나 손 위에 앉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가 "개념증명 단계여서 확대된 추가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약물의 도움 없이 스스로 강박행동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BFRB 환자와 연구자들에게 환영받을 만하다고 밝혔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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