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재벌 “5등급 허리케인 맞닥뜨렸다…그것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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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부동산 분야의 억만장자 투자자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은행들의 파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동산 침체와 관련해 400~500개의 은행이 파산할 수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은행들은 상업용 부동산을 팔 것이고 그것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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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파산 막고자 부동산 팔 것, 저렴한 자금 조달 가능”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의 부동산 분야의 억만장자 투자자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은행들의 파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것은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배리 스턴리히트 스타우드캐피털그룹 회장과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다시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스턴리히트 회장은 금융위기 같은 경기 침체가 왔을 때 부실 자산을 저렴한 가격으로 사들여 자산을 크게 불린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턴리히트 회장은 현재 시장 상황을 두고 “우리는 5등급(카테고리5) 허리케인 안에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장기적으로 뭘 할지 이해하기 전까지 일종의 정전(블랙아웃) 상태”라고 진단했다.
1150억달러(약 148조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는 스타우드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에는 애틀란타 오피스 타워와 관련해 2억1250만달러(약 2700억원) 규모의 담보 대출을 다시 융자 받거나 상환하는데 실패하기도 했다.
현재 상업용 부동산의 침체는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한 연준의 금리 인상 때문이라고 스턴리히트 회장은 진단했다.
금리 인상은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변동금리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산 경우 앞으로 더 많은 원리금을 내야 한다. 재택·원격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사무실 공실 또한 늘고 있다.
그는 스타우드가 작은 부동산의 대출을 받기 위해 33개의 은행에 연락했으나 제안을 받은 곳은 두곳에 불과했다고도 전했다.
대출 기관들도 고민이긴 마찬가지다. 미국에서는 내년말까지 약 1조4000억달러(약 1789조원)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 부채 만기가 돌아오는데 부실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스턴리히트 회장은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부실채권 정리 담당 정리신탁공사(RTC)를 언급하며 “두 번째 RTC를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부동산 침체와 관련해 400~500개의 은행이 파산할 수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은행들은 상업용 부동산을 팔 것이고 그것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금융시장위 붕괴를 막기 위한 정부의 지원 가능성도 예측했다. 스타우드는 금융위기 이후 다른 투자자들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코러스 은행의 일부 자산을 2억달러에 매입한 적이 있는데 이때 저비용 자금을 제공 받았다고 스턴리히트 회장은 전했다.
그는 “FDIC가 지난 3월 실패한 시그니처은행의 보유 상업용 부동산을 매각할 때 (금융위기 이후) 유사점을 보고 있다”며 “정부는 매우 저렴한 자금을 제공해 (부동산) 자산의 가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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