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수 비결 있었네…치매 예방 ‘좋은 콜레스테롤’ 세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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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장수 국가로 꼽히는 일본의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낮지만,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중간보다 낮았다.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고밀도 콜레스테롤(HDL-C) 수치가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으로 나타났고, 가장 낮은 국가는 인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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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콜레스테롤 수치는 한국이 가장 낮아
HDL수치는 17개국 가운데 10위, 중하위권
“고지혈증 환자 10명 중 3명은 상태 몰라”
세계 최고 장수 국가로 꼽히는 일본의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치매와 심장병을 예방하는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한국인은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낮지만,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중간보다 낮았다. 또 영국 등 서구에서는 나이가 어릴수록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데, 한국은 그 반대로 나타났다.
21일 GC녹십자의료재단이 글로벌진단네트워크(GDN)와 공동 연구한 ‘5개 대륙 글로벌 지질 분포’ 연구에 이 같은 내용이 실렸다. 유럽심장학회지(Euro Heart Journal)에 게재된 이 연구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전 세계 주요 17개국 GDN 소속 검사기관에서 진행한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대부분의 국가에서 남녀 모두 중년기에 총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가장 높았다. 성별과 연령을 조정해 낸 평균 콜레스테롤 수치를 국가별로 구분했을 때 오스트리아의 평균 콜레스테롤 수치는 208.8㎎/㎗로 17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고, 독일 (207.0㎎/㎗) 순으로 나타났다.
오스트리아와 독일은 성별과 무관하게 수치가 높았고, 이 두 국가를 포함해 일본, 호주, 북마케도니아, 스위스, 슬로바키아 등 7개국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콜레스테롤 정상치(193㎎/㎗)를 초과했다.
한국인의 수치는 177.1㎎/㎗로 가장 낮았다. 그다음으로 낮은 국가는 튀르키예(183.3㎎/㎗)였다. 한국인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17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은, 최근 10년 동안 만성질환 관리사업 등을 통해 고지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평소 건강 관리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고밀도 콜레스테롤(HDL-C) 수치가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으로 나타났고, 가장 낮은 국가는 인도였다. 한국은 HDL-C 수치로는 10위 정도를 차지했다. 다만 논문은 “영국과 같은 나라는 연령대가 어리면 어릴수록 HDL 수치가 높았으나, 한국의 경우에는 그 반대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노년층에서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는 뜻이다.
안선현 GC녹십자의료재단 전문의는 “한국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지만, 국내 고지혈증 환자 10명 중 3명은 자신의 상태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주기적 혈액 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리화 GC녹십자의료재단 전문의는 “국가 간 문화적, 유전적 차이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가 심혈관 질환 관련 보건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GDN은 글로벌 12개의 대표 진단검사기관 협의체다. 감염병 대유행(팬데믹) 등에서 전 세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공동체라는 인식에서 창단됐다. 진단검사 및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세계 건강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창단 목표다. 이번 연구에는 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소속 최리화, 안선현 전문의가 공동 저자로 참가했다. GC녹십자의료재단은 GDN에 국내 검사기관 중 유일하게 소속됐다.
doi.org/10.1093/eurheartj/ehad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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