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밀려오는 해양 쓰레기 증가… 백령도 등 서해 최북단 섬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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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와 연평도가 해안으로 밀려오는 쓰레기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해양환경공단의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결과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변에 떠밀려온 쓰레기는 2020년 62개, 2021년 657개, 지난해 956개로 최근 3년간 대폭 늘었다.
이들 해안 쓰레기를 포함해 이들 섬에서 수거된 해양폐기물은 염분이 많아 일반 소각 시설로는 처리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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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와 연평도가 해안으로 밀려오는 쓰레기에 몸살을 앓고 있다.
21일 해양환경공단 해양폐기물관리센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해5도를 포함한 옹진군 해역의 해양폐기물 수거량은 2639t으로 2020년 1789t보다 2년 만에 47.5%나 증가했다.
옹진군이 집계한 각 섬의 해양폐기물 처리량 역시 백령·대청도는 2020년 95t에서 지난해 243t으로, 연평도는 같은 기간 1115t에서 1385t으로 대폭 늘었다.
해양폐기물이 매년 늘면서 해안으로 떠밀려오는 쓰레기양도 자연스레 늘어나는 추세다.
해양환경공단의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결과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변에 떠밀려온 쓰레기는 2020년 62개, 2021년 657개, 지난해 956개로 최근 3년간 대폭 늘었다.
백령도 해안쓰레기 중 가장 많은 1399개(83.5%)가 플라스틱이었고, 229개(13.7%)는 외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옹진군은 플라스틱 사용량이 급증하고 중국 해역에서 유입되는 쓰레기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해안 쓰레기를 포함해 이들 섬에서 수거된 해양폐기물은 염분이 많아 일반 소각 시설로는 처리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된다.
옹진군 관계자는 "연평도는 꽃게철인 봄과 가을에 2차례 정도 해양폐기물을 육지로 싣고 나와 처리하고 백령도는 가을에 1차례 해양폐기물을 육지로 운반한다"며 "해양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는 시설이 육지에만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해양폐기물이 계속 해류에 밀려서 들어오다 보니 섬 지역의 해안 쓰레기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올해도 예산 182억원을 세워 해양쓰레기 수거와 처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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