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해”…채 상병 모친이 갓 입대한 아들에 보낸 편지 ‘먹먹’

서다은 2023. 7. 2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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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예천 수해 현장에서 야간 수색 작업을 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끝내 숨진 채 발견된 해병대 소속 고 채수근 상병 모친이 아들 입대 당시 남겼던 편지가 공개됐다.

한편 해병대 제1사단 소속이던 고인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 일대에서 최근 호우 피해에 따른 실종자 수색작전에 참가했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 14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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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가 숨진 고 채수근 상병 분향소가 마련된 포항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관에 고인의 사진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경북 예천 수해 현장에서 야간 수색 작업을 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끝내 숨진 채 발견된 해병대 소속 고 채수근 상병 모친이 아들 입대 당시 남겼던 편지가 공개됐다.

2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돌아가신 해병대원 부모님이 몇 달 전 아들 입대했을 때 쓴 글’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첨부된 사진에는 지난 3월 23일 ‘1292채수근맘 남원’이라는 닉네임의 게시자가 ‘해병대 가족모임’ 까페에 쓴 편지가 담겼다.

채상병 모친은 “나의 아들 보고 싶은 수근에게. 자다가도 여러 번 잠이 깨고, 아들은 지금 무엇을 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단다. 아직은 낯선 환경이라 적응하는 단계가 아닐까 싶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아침에 PC를 켜 카페 들어가 공지나 또 다른 소식이 올라왔는지 자주 보게 된다. 같은 마음을 가진 부모들 입장이 되어 공유하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우리 아들 수근이 너무 자랑스럽다. 만나는 날까지 건강하고 힘내자”라고 아들을 응원했다.

한편 해병대 제1사단 소속이던 고인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 일대에서 최근 호우 피해에 따른 실종자 수색작전에 참가했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 14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20일 해병대는 채수근 해병을 일병에서 상병으로 추서했으며, 21일 정부는 채상병에게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했다. 채상병은 오는 22일 오전 9시 해병대1사단 도솔관에서 발인이 이뤄진 후 대전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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