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삼성전자 포함 亞 반도체주에 ‘1.8조원’ 투자

“올 하반기 AI관련 亞 기업에 대해 높게 평가될 것”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JP모건자산운용이 자사가 조성한 14억 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통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아시아 반도체주에 베팅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연합뉴스

JP모건자산운용이 자사가 조성한 14억 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통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아시아 반도체주에 베팅(투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JPM 아시아태평양 주식 펀드의 공동 책임자인 올리버 콕스는 이와 관련해 "아시아 기업의 더 많은 인공지능(AI) 관련 주문에 대해 투자자들이 가격 산정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올해 하반기에는 (관련 기업에 대한) 높은 가치 평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AI가 아시아 지역 수익과 관련해 큰 동인이 될 수 있다며, 주문 호황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5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판매 강세 전망은 AI를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한 열풍을 불러일으켰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어 모건스탠리가 중화권, 일본 그리고 한국의 반도체 회사들에 대한 호평을 이어가며, 한때 회의적이었던 증권사들도 AI 관련 반도체주 관련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JP모건 펀드가 지난달 자체 수집 데이터를 활용해 삼성전자와 대만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사인 유니마이크론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고 덧붙였다.

콕스 책임자는 2024년까지 D램 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한국 반도체 공급사가 가격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그는 AI 기술이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반도체 지수는 올해 23% 상승했으나 아직 미국에 비하면 상승 폭이 아직 절반에 미치고 있다. 콕스 책임자는 "많은 아시아 기업은 전자 제품 수요 둔화로 수익이 감소했었다"며 "이제 AI 관련 사업에서 회복세를 목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