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보지 마세요”…서울 아동급식카드로 편의점서 과자 살 수 있다

식사류 4000원 이상 구입하면 간식류 3000원까지
함께 구입 가능…고카페인 음료는 못 사

서울시는 21일 결식 우려 아동에게 제공하는 ‘아동급식카드(꿈나무카드)’로 편의점에서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살 수 있도록 개편한다고 밝혔다. 다만 간식류만 단독으로 살 수는 없고, 식사류를 4000원 이상 살 때만 간식류를 3000원까지 함께 구매할 수 있다.

CU, 아동급식카드 모바일 결제 시스템 확대. /CU 제공

이번 조치에 따라 아동급식카드를 이용하는 아동들은 오는 24일부터 편의점 CU에서 도시락이나 김밥, 면류, 간편식 같은 식사류를 구입할 때 추가로 간식류를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간식이 먹고 싶더라도 사지 못하고 정해진 품목만 골라야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간식도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아동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식사류를 살 때만 간식류를 함께 살 수 있도록 한 것은 아동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갖추고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고카페인 음료는 살 수 없다.

오는 9월에는 아동급식카드 디자인도 시중에 나와 있는 체크카드 중 아동이 선호하는 것으로 변경하고 종류도 다양화한다. 편의점 매장에서 카드를 제시하지 않고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결제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GS25 편의점 앱 ‘우리동네GS’으로만 온라인 결제가 가능했는데, 오는 27일부터는 CU 편의점 앱 ‘포켓CU’로도 가능하다. 온라인 결제는 20% 할인된 가격이 적용된다.

서울시는 결식 우려 아동 3만여명에게 아동급식카드, 지역아동센터, 도시락 배달 등을 통해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아동급식카드는 2019년 결제 시스템을 전면 개편한 후 2021년 가맹점을 시내 전체 일반음식점으로 확대했다. 지난해는 전국 최초로 편의점에 온라인 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개선사업으로 결식아동의 선택권이 확대되고 낙인감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결식아동의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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