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도청 다반사 … 美 주중대사도 당했다
강계만 특파원(kkm@mk.co.kr) 2023. 7. 21. 17:45
◆ 中근무 포비아 ◆
중국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은 해킹이나 도·감청 가능성에 늘 노출돼 있다. 심지어 미국의 고위 인사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니컬러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대사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이메일 계정이 최근 중국 해커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에 이어 미국 고위 당국자 3명의 해킹 피해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연계 해커들이 지난 5월 15일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조사가 시작된 6월 중순까지 은밀하게 MS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의 보안 프로그램을 뚫고 미국 정부기관을 포함한 25곳의 이메일 계정에 침투했다. 이들은 인터넷 이용자 인증에 사용되는 디지털 토큰을 위조해서 무단으로 이메일 시스템에 접근했다.
이어 수십만 건 이메일을 해킹한 가운데 번스 대사와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이메일 계정까지 들여다본 것으로 드러났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지난달 중국 방문 일정에 동행했다. 또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와 번스 대사 모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동석했다.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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