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거절' 케인 이렇게 유혹하다니...뮌헨이 꺼낸 히든카드, '탈트넘' 수혜자 영입

김대식 기자 2023. 7. 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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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은 카일 워커 영입을 통해서 해리 케인까지 확실하게 유혹해볼 생각이다.

뮌헨 관련해 공신력이 뛰어난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워커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치키 베히리스타인 구단 단장에게 자신은 빠르게 뮌헨으로 합류하고 싶다고 말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뮌헨과 맨시티 수뇌부는 다음 주 도쿄에서 협상을 진행할 것이다. 워커와 뮌헨의 협상은 마무리 직전이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스카이 스포츠'는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워커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뮌헨으로 이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금요일, 워커는 이미 뮌헨에 이적을 약속했다. 뮌헨과 1년 연장 조항이 있는 2025년까지 계약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워커가 이적을 강하게 원하게 되면서 협상은 뮌헨에 매우 유리해졌다.

워커는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EPL) 수준급 선수로 성장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뛰어난 운동능력을 앞세워 뛰어난 공수 전환 능력을 보여준 워커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오른발 킥력도 매우 우수한 워커는 리그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잠재력을 보여줬다.

워커는 2017-18시즌을 앞두고 이적을 추진하면서 토트넘 팬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맨시티로 합류한 워커는 트로피로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는 걸 증명했다. 워커는 맨시티 이적 후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를 받아 세계적인 수비수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데뷔 시즌부터 EPL 우승 트로피를 가져온 워커는 EPL 우승 5회, FA컵 2회, 풋볼리그컵 4회 등 메이저 트로피를 싹쓸이하면서 맨시티 전성기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맨시티 전성기의 정점은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확정된 트레블이었다. 워커가 맨시티로 이적한 후 6시즌 만에 가져온 14번째 트로피였다.

 

시즌이 끝난 후 워커는 뮌헨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투헬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처럼 후방에서 3백과 4백 빌드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스타일이다. 워커는 4백에서는 풀백, 3백에서는 윙백과 우측 센터백을 모두 볼 수 있는 자원이다. 이러한 역할을 워커보다 잘하는 수비수는 전 세계에 많지 않다.

뮌헨은 김민재, 마타이스 더 리흐트를 중심으로 수비진을 개편 중이다. 좌측 풀백 자리는 알폰소 데이비스와 라파엘 게레이로가 있다. 수비진의 약한 고리가 있다면 우측이다. 뱅자맹 파바르는 이적을 원하고 있다.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있지만 주전급으로 밀어주기에는 지난 시즌 활약이 아쉬웠다.

이에 투헬 감독은 워커를 데려와 팀의 부족한 부분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워커가 영입된다면 뮌헨은 상황에 따라 3백과 4백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게 가능해진다. 투헬 감독의 시즌 밑그림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영입이 될 것이다.

워커를 영입하려는 이유는 단순히 전술적으로만 볼 수 없다. 구단 차원에서는 워커를 케인 영입을 위한 히든카드로 사용할 계획이다.

독일 'TZ'는 21일 "뮌헨이 워커를 영입한다면 케인 이적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워커와 케인은 오랫동안 알아온 사이다. 6년 동안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즉 워커를 데려오면서 케인을 더 유혹해보겠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케인은 워커와 굉장히 친한 사이다. 그는 "워커와 나는 아주 오랫동안 서로를 알고 지냈다. 나는 항상 그와 함께 플레이하는 것이 행복하다. 그는 아마도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일관된 우측 수비수였다. 그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라며 칭찬을 남긴 적이 있다.

'TZ'는 "뮌헨으로 이적하기로 결정한 케인의 결정은 오랫동안 분명했지만 친구와 함께 뮌헨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은 자신의 결정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뮌헨 입장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분명한 건 워커는 케인이 부러워할 만한 이력을 소유한 선수라는 점이다. 무관의 역사가 길어지고 있는 토트넘을 떠나서 워커만큼 우승 트로피를 많이 추가한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던 가레스 베일과 루카 모드리치 정도가 전부다.

현재 케인이 뮌헨으로 합류하려고 하는 것도 우승 트로피 때문이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13일 개인 SNS를 통해 "케인은 뮌헨에게 자신은 오로지 뮌헨만을 원한다고 100% 분명히 밝혔다. 그는 다른 해외 구단으로의 이적을 고려하지 않는다. 케인과 뮌헨 사이에는 개인 합의가 이뤄졌다. 케인은 뮌헨으로 이적하면 토마스 투헬 감독과 함께 유럽 챔피언에서 오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케인은 공개적으로는 이적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분명히 이적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간은 토트넘의 편이 아니다. 케인은 재계약에 서명하지 않고, 2024년 1월 1일이 되면 어느 구단과도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다.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이적료도 받지 못하고 보내줘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상황은 다르지만 과거에 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를 자유계약자로 풀어줬을 때 구단을 향해 얼마나 많은 비난이 빗발쳤는지를 생각하면, 토트넘 수뇌부도 케인의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을 것이다.

토트넘은 케인 이적료로 1억 파운드(약 1652억 원) 이상을 수령하겠다고 버티고 있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보인다. 여기에 더해 케인의 재계약 거부 소식까지 들려왔다.

영국 '타임즈'는 "케인은 토트넘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며 계약이 성사된다면 뮌헨으로 이적하고 싶어할 것이다. 케인은 2021년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 시도가 실패한 후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나는 걸 추진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구단에 머무는 기간을 연장할 생각은 없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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