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수출 15.2% 줄어 10개월 연속 감소 유력
무역수지도 적자전환 예상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월간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겨우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지만, 계절적 요인이 반영될 7~8월 실적은 다시 주춤할 전망이다. 이달 말까지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면 10개월 연속으로 수출 감소를 기록하고 무역수지도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12억3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도 325억9400만달러로 28.0% 줄었다. 수입이 수출을 웃돌면서 20일간 무역수지는 13억6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87억2400만달러 적자를 낸 데 비하면 크게 개선된 수준이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35.4% 감소했고 석유 제품 수출도 48.7%나 줄었다. 반면 승용차(27.9%)와 컴퓨터 주변기기(16.8%) 등은 수출이 늘었다. 국가별로 중국(-21.2%), 베트남(-22.6%), 미국(-7.3%)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대부분 감소했다.
정부는 하반기엔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되는 가운데 반도체·조선·이차전지 등 주요 업종의 수출 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하반기 주요 산업정책 방향에서 반도체 업종은 10월 이후 수출이 플러스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9월께부터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굳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여름휴가철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실조업일수'도 줄면서 생산량이 줄어들면 수출이 감소할 수 있어 7월과 8월 월간 무역수지는 다시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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