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까지 쭉~" vs "색다른 이미지"… 스타벅스 1L급 음료 반응은

정원기 기자 2023. 7. 21. 17: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타벅스가 1리터(L)에 육박하는 초대용량 '트렌타' 사이즈를 한정 판매한다.

다만 대용량 사이즈는 소비자에게 중·저가 음료라는 인식이 강해 '커피계의 별'로 불리는 스타벅스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갑자기 대용량 음료를 출시한 게 아니라 북미에 있던 사이즈를 한국에 도입한 것"이라며 "중·저가 시장을 노렸다기보다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준다는 기대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가 30온스 크기의 '트렌타' 사이즈를 출시했다. 사진 왼쪽부터 톨(355mL), 벤티(591mL), 트렌타(887mL), 그란데(473mL), 톨 사이즈.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스타벅스가 1리터(L)에 육박하는 초대용량 '트렌타' 사이즈를 한정 판매한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1위(매출액 기준)인 만큼 시장 반응이 뜨겁다. 다만 대용량 사이즈는 소비자에게 중·저가 음료라는 인식이 강해 '커피계의 별'로 불리는 스타벅스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는 여름철 인기 음료인 콜드 브루와 자몽 허니 블랙 티,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 등 3종을 대상으로 트렌타 사이즈 옵션을 추가했다.

트렌타는 이탈리아어로 숫자 30을 뜻한다. 스타벅스는 30온스(887mL) 용량을 표현하기 위해 이 단어를 선택했다.

대용량 음료 출시는 스타벅스의 '고객 니즈 맞춤' 전략의 일환이다. 데스티네이션(목적지) 매장 개점과 경기 구리시에 추진되는 펫 동반 매장 등이 고객 니즈 맞춤 전략에 따라 마련됐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고객들이 지속해 대용량 사이즈 추가를 요청했다. 고객의 의견과 매장 직원을 통해 소비자 니즈를 확인했다면서 "회의를 거쳐 트렌타 사이즈 출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일부 음료에 한해 트렌타 사이즈가 판매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한국이 유일하게 해당 사이즈를 도입했다.


트렌타 정식 출시 될까… 스타벅스 "시범 판매 뒤 검토할 것"


스타벅스가 출시한 대용량 음료를 두고 소비자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아이스아메리카노 톨 사이즈(왼쪽)와 자몽 허니 블랙 티 트렌타 사이즈. /사진=정원기 기자
트렌타는 오는 9월30일까지 한정 판매된다. 스타벅스는 고객 반응과 의견을 토대로 사이즈 확대 판매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에서 판매 중인 음료를 고려해 음료 3종을 대상으로 트렌타 사이즈 옵션을 추가했다"며 "시범적으로 판매한 뒤 반응이 좋으면 정식으로 사이즈를 추가하거나 적용 음료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부연했다.

소비자는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첫 판매가 이뤄진 지난 20일 하루 기준 3종 음료의 트렌타 사이즈 선택 비중은 평균 30%,이며 매장에 따라 최대 40%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서울 종로구 소재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만난 직장인 정모씨(여·20대)는 "미국에 있는 스타벅스에 갔을 때 손님 대부분이 대용량 사이즈를 주문했다"며 "현지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 같아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전에 한 번 사면 오후까지 마실 수 있어 직장인에게 인기가 있을 것"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다른 직장인 이모씨(남·20대)는 "기존 스타벅스 음료에 용량이 커진 것이라 저렴한 느낌보다는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용량 음료는 중·저가 음료를 떠올리게 해 기존 스타벅스 이미지와 맞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스타벅스의 세련된 이미지를 잃을 경우 굿즈나 컬래버레이션 제품 판매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스타벅스 골드 레벨이라고 밝힌 임모씨(여·20대)는 "맛과 브랜드 이미지가 스타벅스를 찾는 이유"라며 "대용량 음료는 중·저가 이미지가 강해 선호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단기적인 이벤트나 굿즈·컬래버레이션 제품이 자주 나와 피로감이 있다 "고 덧붙였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갑자기 대용량 음료를 출시한 게 아니라 북미에 있던 사이즈를 한국에 도입한 것"이라며 "중·저가 시장을 노렸다기보다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준다는 기대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정원기 기자 wonkong96@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