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까지 쭉~" vs "색다른 이미지"… 스타벅스 1L급 음료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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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1리터(L)에 육박하는 초대용량 '트렌타' 사이즈를 한정 판매한다.
다만 대용량 사이즈는 소비자에게 중·저가 음료라는 인식이 강해 '커피계의 별'로 불리는 스타벅스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갑자기 대용량 음료를 출시한 게 아니라 북미에 있던 사이즈를 한국에 도입한 것"이라며 "중·저가 시장을 노렸다기보다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준다는 기대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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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타벅스 코리아는 여름철 인기 음료인 콜드 브루와 자몽 허니 블랙 티,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 등 3종을 대상으로 트렌타 사이즈 옵션을 추가했다.
트렌타는 이탈리아어로 숫자 30을 뜻한다. 스타벅스는 30온스(887mL) 용량을 표현하기 위해 이 단어를 선택했다.
대용량 음료 출시는 스타벅스의 '고객 니즈 맞춤' 전략의 일환이다. 데스티네이션(목적지) 매장 개점과 경기 구리시에 추진되는 펫 동반 매장 등이 고객 니즈 맞춤 전략에 따라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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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첫 판매가 이뤄진 지난 20일 하루 기준 3종 음료의 트렌타 사이즈 선택 비중은 평균 30%,이며 매장에 따라 최대 40%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서울 종로구 소재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만난 직장인 정모씨(여·20대)는 "미국에 있는 스타벅스에 갔을 때 손님 대부분이 대용량 사이즈를 주문했다"며 "현지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 같아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전에 한 번 사면 오후까지 마실 수 있어 직장인에게 인기가 있을 것"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다른 직장인 이모씨(남·20대)는 "기존 스타벅스 음료에 용량이 커진 것이라 저렴한 느낌보다는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용량 음료는 중·저가 음료를 떠올리게 해 기존 스타벅스 이미지와 맞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스타벅스의 세련된 이미지를 잃을 경우 굿즈나 컬래버레이션 제품 판매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스타벅스 골드 레벨이라고 밝힌 임모씨(여·20대)는 "맛과 브랜드 이미지가 스타벅스를 찾는 이유"라며 "대용량 음료는 중·저가 이미지가 강해 선호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단기적인 이벤트나 굿즈·컬래버레이션 제품이 자주 나와 피로감이 있다 "고 덧붙였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갑자기 대용량 음료를 출시한 게 아니라 북미에 있던 사이즈를 한국에 도입한 것"이라며 "중·저가 시장을 노렸다기보다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준다는 기대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정원기 기자 wonkong9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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