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통일장관 후보자 청문회서 '대북관·자료부실' 공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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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극우 대북관'·'자료 제출 부실' 논란을 놓고 격돌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통일부 장관으로서 부적합한 발언을 해 온 데다 기본적인 검증 자료 제출까지 거부하고 있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 부실 논란으로 오전 개의 후 1시간여만에 정회하며 파행됐다가 오후부터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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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출 놓고 신경전도…野 "그럴 거면 사퇴하라" 與 "제출 안한 경우 많아"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여야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극우 대북관'·'자료 제출 부실' 논란을 놓고 격돌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통일부 장관으로서 부적합한 발언을 해 온 데다 기본적인 검증 자료 제출까지 거부하고 있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맞서 여당은 후보자 진의가 왜곡됐고, 야당이 과도한 자료요구를 하고 있다고 엄호했다.
野 "극우 입맛 맞춘 주장만"…與는 해명 기회 주며 엄호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은 김 후보자가 과거 유튜브에서 '김정은 신병 이상설', 'SNS를 통한 북한·중국의 4·15 총선 개입 가능설' 등을 제기한 것을 언급하며 "극우성향 유권자들 입맛에 맞춰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말씀하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전해철 의원은 김 후보자가 과거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학자로서 문제의식을 가진 것'이란 취지로 해명하자 "학자로서 자유스럽게 이야기한 거고, 장관으로서는 (같은 생각을) 하지 않겠다는 말이 성립하냐"고 꼬집었다.
이에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남북 관계는 적대적인 관계만 있는 게 아니다, 북한은 맞서 싸워야만 한다는 것도 아니다(란 말에) 동의하시죠?"라고 물으면서 김 후보자에게 해명 기회를 줬다.
여당 간사인 같은 당 김석기 의원은 '북한 핵 문제가 협상을 통해 해결된다는 주장은 틀렸다'는 과거 김 후보자의 주장에 대해 "그 발언은 북한과의 핵 협상 무용론,(을 뜻하는) 이런 게 아니고 문재인 정부식, 매달리기식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金, 부동산·유튜브 수익 등 제출 거부…野 "뒤 구린 게 많나"
야당은 김 후보자의 서울 은마아파트 등 부동산 거래 세부내역, 유튜브 채널 경비 세부내역 등에 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에 김 후보자는 1998년 은마아파트는 전세금에 더해 은행 대출을 받아 구입했고 유튜브 채널 관련 세금은 성실히 납부했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자료는 너무 오래됐거나 제3자가 얽혀 있어 제출하기 어렵다고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러자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그렇게 자료도 내고 싶지 않고 숨기고 싶고 자기 신상에 대해서 모든 것을 은폐하고 싶으면 사퇴하시면 간단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이원욱 의원은 김 후보자가 유튜브 사무실 임대 계약서를 '제3자 정보를 가리고 여야 간사에게만 비공개로 제출하라'는 제안도 거부하자 "뒤가 구린 게 많으신 거죠"라며 "지금 굉장히 많이 꺼리고 숨기고 싶은 게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야당 공세가 이어지는 와중에 김태호 외통위원장을 대행해 청문회를 진행하던 김석기 의원이 "(과거) 개인정보라든지 법률상 제출 의무가 없는 자료는 제출 안 한 경우도 많이 있다"고 엄호하자 여야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 부실 논란으로 오전 개의 후 1시간여만에 정회하며 파행됐다가 오후부터 재개됐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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