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략핵잠 부산 기항···정당한 방어 조치"
임보라 앵커>
최근 부산에 기항한 미국의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을 두고 북한이 '핵무기 사용조건'이라며 위협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런 북한 주장에 대해,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동맹의 정당한 방어조치라고 반박했습니다.
이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혜진 기자>
미국은 지난 18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에 맞춰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SSBN-737)을 부산에 보냈습니다.
미 전략핵잠수함이 한국에 기항한 건 42년 만인데, 지난 4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워싱턴 선언' 합의 이행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녹취> 커트 캠벨 / 미 NSC 인태조정관 (지난 18일)
"현재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핵전략잠수함이 부산항에 기항 중입니다."
북한은 이런 미 전략핵잠수함 부산 기항에 대해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어젯밤(20일) 담화를 발표하고, 지난해 제정한 국가핵무력정책법령에 의해 북한에 대한 핵무기 공격이 감행됐거나 사용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면 필요한 행동 절차 진행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북한 위협에 대해, 한미 핵협의그룹(NCG) 개최와 미 전략핵잠수함의 기항은 북한의 주장처럼 핵무기 사용모의나 핵 위협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정당한 방어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국방부는 이어 북한 핵개발과 미사일 도발은 다수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불법 행위라 단언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미 양국이 이번 NCG회의를 통해 밝힌 것처럼 북한이 핵 공격을 단행할 경우, 한미동맹의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한국에 보낸 전략핵잠수함 등이 북한을 겨냥한 위협이라는 북측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한미동맹이 워싱턴선언과 핵협의그룹을 통해 한 조치들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 행동에 대한 신중한 대응이며, 역내 평화와 안정 촉진이라는 동맹의 목표를 진전시킨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미가 방어태세를 향상하고 북한의 핵무기 사용 위협에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북한과 달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은 오늘(21일) 오전 한국을 떠났습니다.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민혜정)
지난 3박4일간 켄터키함과 한국군의 연합훈련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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