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골프' 홍준표 징계…당원권 정지 3~6개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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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수해 골프' 논란을 야기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징계 절차를 개시하면서 징계 수위에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취재를 종합하면 홍 시장은 당초 '주말 일정은 사생활'이라고 항변하다 당 지도부가 진상조사를 지시하고 윤리위가 징계 절차 개시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히자 대국민 사과와 문제가 된 페이스북 게시물 삭제, 윤리위에 선제적 소명 자료 제출 등 수습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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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수해 골프' 논란을 야기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징계 절차를 개시하면서 징계 수위에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취재를 종합하면 홍 시장은 당초 '주말 일정은 사생활'이라고 항변하다 당 지도부가 진상조사를 지시하고 윤리위가 징계 절차 개시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히자 대국민 사과와 문제가 된 페이스북 게시물 삭제, 윤리위에 선제적 소명 자료 제출 등 수습을 시도했다.
그러나 윤리위가 20일 징계 개시를 결정하자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 가랑이 밑을 기는 치욕을 견뎌낸다'는 뜻의 '과하지욕(跨下之辱)'이라는 사자성어를 페이스북에 올려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다만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윤리위는 전체회의에서 ▲당 윤리규칙 제22조 제2항(자연재해 중 유흥·골프 금지) 위반 ▲당 윤리규칙 제4조 제1항(품위유지) 위반을 이유로 홍 시장에 대한 징계 개시를 의결했다.
윤리위는 오는 26일 오후 5시 회의에서 홍 시장의 소명을 듣고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하겠단 방침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징계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경고 네 단계로 나뉜다.
여권에서는 홍 시장의 징계 수위를 두고 경고부터 당원권 정지까지 다양한 전망이 존재한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20일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홍 시장에 대한 징계 개시 여부 결정의 건을) 직권 상정한 후 (홍 시장이) 공식 사과함으로써 더이상의 논란 확산이 차단되긴 했지만 윤리위로선 이미 벌어진 해당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선 홍문종 전 새누리당 의원이 2006년 '수해 골프' 논란으로 제명당한 전례를 고려하면 홍 시장의 징계 수위 역시 가볍지 않을 거란 의견이 존재한다.
홍 시장 징계 개시를 결정한 윤리위 회의에서는 경고 이상의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 내부에서도 홍 시장의 과거 발언과 행보를 고려할 때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상당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홍 시장이 최소 3개월, 최대 6개월까지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받는다.
다만 홍 시장이 대국민사과를 하는 등 적극적인 수습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경고'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
잇단 설화 논란으로 윤리위에 회부됐다가 징계 결정 전 최고위원직을 자진사퇴한 태영호 의원이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받은 전례를 들어서다. 반면 당시 최고위원직 사퇴를 거부한 김재원 최고위원은 설화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를 받았다.
홍 시장은 다음주 수해지역 봉사활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수해 골프 논란으로 불거진 비판 여론을 잠재우고 향후 윤리위 징계 양정에서 동정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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