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방식 바꾸고 낮잠 재우자"…기록적 폭염에 독일서 '시에스타'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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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이 라틴아메리카의 전통 낮잠 시간인 '시에스타'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독일에서 시에스타 도입에 대한 공개적인 의견이 나오자, 보건부 장관은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독일 내에서는 기온 상승에 적응하는 방법의 예로 남부 유럽 국가들의 방식에 관심을 가졌고 이에 따라 스페인의 시에스타가 화두에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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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이 라틴아메리카의 전통 낮잠 시간인 '시에스타'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독일에서 시에스타 도입에 대한 공개적인 의견이 나오자, 보건부 장관은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SNS에 "더위에 낮잠을 자는 것은 확실히 나쁜 제안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페인어인 시에스타는 지중해 연안 국가와 라틴 아메리카의 낮잠 풍습을 뜻한다. 국가별로 시간의 차이는 있지만 이들은 노동의 능률을 올리고자 오후 1시~4시 사이에 휴식시간을 가진다.
이번 주 독일의 평균 기온은 32도를 웃돌았다. 이에 독일 내에서는 기온 상승에 적응하는 방법의 예로 남부 유럽 국가들의 방식에 관심을 가졌고 이에 따라 스페인의 시에스타가 화두에 오른 것이다.
독일의사협회 회장 요하네스 니센은 현지 매체 RND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더운 날씨에 남부 (유럽) 국가의 근무 방식을 따라야 한다"며 "일찍 일어나서 아침에 생산적으로 일하고 정오쯤에 낮잠을 자는 것이 여름철 우리가 채택해야 할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극한의 더위 속에서 근무하는 것은 그렇지 않을 때보다 비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노동조합 집행위원 안자 피엘은 "고용주는 35도 이상의 사무실을 폐쇄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현지 매체에 전했다.
이어 "고용주들은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와 건강 위협으로부터 노동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독일을 포함한 몇몇 유럽국들의 노동조합이 최근 몇 년간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대에 휴식을 취하는 방식을 도입할 것을 촉구해오고 있다.
사실 얼마 전만 하더라도 독일 내에서는 시에스타 문화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금융위기를 겪고 난 뒤의 유럽 내에서 긴 정오 휴식 시간인 시에스타를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게으름' 정도로 인식하는 경향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에 실제로 에스파냐에서는 생산성을 높이고자 2005년 12월 관공서의 시에스타를 폐지하기도 했으며 2016년에는 스페인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가 시에스타를 폐지하는 방안을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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