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토트넘과 재계약 안 해!...뮌헨은 '영입 자금' 마련 임박→마네, 사우디와 '협상' 시작

한유철 기자 2023. 7. 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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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해리 케인의 이적 사가는 여전히 뜨겁다.


케인은 명실상부 토트넘 훗스퍼의 '전설'이다. 토트넘에서 10년 가까이 활약하며 매 시즌 뛰어난 기록을 남기고 있다. 2010년대 중후반엔 손흥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 라인'을 구축해 유럽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만큼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해 여러 대회에서 득점왕에 올랐으며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골든 부트를 수상했다. 지미 그리브스를 넘고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에 오른 것은 이미 오래 전 일이며 EPL 역대 최다 득점 2위로 앨런 시어러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비해 트로피 진열장은 휑하다. 토트넘에 있는 동안 단 하나의 메이저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리그 2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등. 기회는 있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계속되는 무관의 기간은 케인에게 '조급함'을 선사했다. 커리어 초기엔 괜찮았지만 점점 은퇴가 다가올수록 우승에 대한 열망은 커져갔다.


이에 2021년 이적을 추진했다. 스트라이커 보강을 원하던 맨체스터 시티가 케인 영입을 추진했고 개인 합의까지 마쳤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의 완강한 태도로 인해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에도 빅클럽의 관심은 계속됐다. 2022-23시즌 도중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레알 마드리드 등이 행선지 후보로 떠올랐다.


가장 적극적인 팀은 맨유였다. 지난겨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내보낸 맨유는 마땅한 대체자를 찾지 못했고 케인을 적임자로 낙점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이 걸림돌이었다. 그는 같은 리그 내 라이벌에 팀의 에이스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결국 맨유는 레비 회장을 설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해 영입 경쟁에서 발을 뺐다.


이후 레알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에이스' 카림 벤제마를 떠나보낸 레알은 그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케인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 역시 실패로 끝났다. 레알은 레비 회장이 요구하는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할 의향이 없었다.


맨유와 레알이 경쟁에서 발을 빼며 이적설은 다소 잠잠해졌다. 하지만 뮌헨이 관심을 보이며 다시 한 번 불이 지펴졌다. 뮌헨은 적극적이었다. 맨유, 레알과 달리 실질적인 제안까지 했다. 1차 제안이 거절당한 후에도 포기하지 않았고 금액을 올려 2차 제안을 했다.


물론 토트넘은 계속해서 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뮌헨의 끈질긴 태도에 다소 흔들리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케인의 매각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내부적인 대화가 진행 중이다. 뮌헨은 금액을 높여 마지막 제안을 할 준비가 돼 있다. 케인은 뮌헨 합류를 열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의 최우선 목표는 케인을 지키는 것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새 시즌 케인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케인과 재계약을 준비하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토트넘이 케인과 재계약을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케인의 생각은 달랐다. 영국 매체 '타임스'의 개리 제이콥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케인은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며 여전히 뮌헨 이적을 열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뮌헨은 케인 영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선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CBS 스포츠'의 제임스 벤지는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은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자금 확보를 바라고 있다. 사우디의 알 나스르는 마네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마네와 사우디의 협상은 긍정적으로 진행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마네는 사우디 리그 알 나스르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 그는 잔류를 원했지만, 뮌헨은 압박을 가했다. 마네는 심각하게 사우디행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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