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열광시킨 '치맥' … BBQ, 25개주에 깃발 꽂았다
진출 17년만에 250여곳 운영
"전세계 5만개 매장 목표"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미국 오하이오주 1호 매장을 열었다. 이 회사는 2006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17년 만에 전체 50개주 가운데 절반인 25개주에서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바삭하고 다양한 맛의 소스를 내세운 'K치킨' 글로벌화를 선도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BBQ가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매장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278㎡(약 84평) 규모로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치킨 앤드 비어' 형태다. 인근에 대형몰과 대학 등이 위치해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편이다.
한국에서 20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BBQ는 좁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찌감치 해외 진출에 눈을 떴다. 2006년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를 시작으로 뉴저지,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주요 지역으로 매장을 확대해왔다. 현재는 25개주에서 총 25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해외 매장 수가 빠르게 늘면서 성장세가 높다. BBQ의 해외 매출은 본사·가맹점 합산 기준 2020년 585억원에서 1년 만인 2021년 1178억원으로 2배 늘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오하이오주 1호점 오픈은 미국 전역 사업 확장을 목표로 하는 BBQ의 행보가 얼마만큼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분기점"이라면서 "북미 시장을 포함해 전 세계 5만개 가맹점 개설을 목표로 해외 진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BBQ는 지난해 6월 미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외식 전문지인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외식 브랜드'에서 2위에 올랐다. 한국 브랜드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선정된 것이다. '미국 내 500대 외식 브랜드'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전년보다 43계단 오른 333위를 차지했다.
미국 전체의 절반 지역에 진출해 있다 보니 미국 주 정부 차원의 관심도 높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뉴저지주의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 공로를 인정받아 뉴저지주 의회가 수여하는 표창장을 받았다.
미국뿐만 아니라 2003년 진출한 중국 상하이를 비롯해 캐나다, 일본, 필리핀, 파나마 등 해외 57개국에서 7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열린 '2023 매경 100대 프랜차이즈' 시상식에서는 해외개척상을 수상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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