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완다?”…중국 부동산 위기 또 커지나
[앵커]
중국 부동산 업계에 또 다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대형 개발업체 완다그룹의 채무불이행, 즉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인데요.
완다발 충격이 중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심 한가운데 짓다 만 아파트가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습니다.
2021년 말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헝다 그룹이 채무불이행, 디폴트에 빠지면서 곳곳에서 공사가 중단된 탓입니다.
[헝다 그룹 투자자들/2021년 9월 : "우리 돈을 돌려달라! 우리 돈을 돌려달라!"]
이번에는 완다그룹의 대형 개발업체에 비슷한 위기가 닥쳤습니다.
현지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완다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다롄완다상업관리집단은 모레 4억 달러, 우리 돈 5천억 원이 넘는 달러 채권 만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 2억 달러, 2천500억 원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기일까지 자산을 매각해 해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황은 아직 불투명합니다.
특히 달러 채권은 원금 상환을 연기할 수 있는 유예기간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제때 갚지 않으면 디폴트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완다그룹은 그동안 헝다 디폴트 사태 이후 중국의 부동산 경기 둔화 속에 살아남은 몇 안 되는 개발업체이자, 위기 확산을 막는 '방어벽'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여기에다 중국 부동산 업계는 올해 상반기 투자 감소세가 확연해지고 부동산 신규 건축 면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20% 줄어드는 등 부정적인 지표들이 잇따르는 상황입니다.
중국 GDP의 20% 이상을 부동산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완다 측이 디폴트에 빠질 경우 중국이 올해 목표한 5% 안팎의 성장률까지 흔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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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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