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2024 여름 이어 2030 겨울 올림픽 개최 의사 밝혀

오베르뉴론알프-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 두 지역
1992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 인프라 활용 예정
스웨덴 스톡홀름과 개최 경쟁…파리올림픽 직전 확정

[베이징=AP/뉴시스] 프랑스가 2024년 파리 하계 올림픽 개최에 이어 2030년 동계 올림픽 개최 의사를 밝혔다고 지난 18일(현지 시간) AP 통신 등은 보도했다. 사진은 2020 베이징 동계 올림픽 폐막식의 올림픽 오륜 모형. 2023.07.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 프랑스가 1924년 이후 100년 만에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이어 2030년 또 다른 올림픽 유치에 나선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AP통신·NBC 등은 프랑스 남동쪽 두 지역이 연합해 2030년 동계 올림픽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와 프랑스 오베르뉴론알프,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 두 지역 대표자는 오는 9월 프랑스 관계 당국에 동계올림픽 유치 관련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해당 발표에서는 개최 장소와 경기장 등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프랑스가 마지막으로 동계 올림픽을 개최했던 1992년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의 기존 인프라를 일부 사용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알베르빌은 이번 개최 희망 의사를 밝힌 오베르뉴론알프 지역에 위치한다.

프랑스는 2010년 당시 오베르뉴론알프의 도시 안시에서 평창과 2018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두고 경쟁했으나 최종 유치에는 실패했다.

한편 지난달 15일 스웨덴올림픽위원회는 2030년 동계 올림픽 유치에 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개혁에 따라 IOC는 특정 국가를 올림픽 개최 우선 후보지로 지정할 수 있다. 지정되면 IOC와 해당 국가는 공개적인 입찰 경쟁 없이 '목표 협의' 기간이 설정돼 우선 협상을 하게 된다.

일본 삿포로가 2030 동계 올림픽 유치 의사를 일찍이 밝혔으나 2020 도쿄 하계 올림픽 부정부패 관련 법정 재판이 잇따르며 여론 악화로 사실상 포기를 선언해 스웨덴 스톡홀름이 유일한 후보로 떠올랐다.

2030 동계 올림픽 유치를 두고 스웨덴과 IOC와의 대화가 진전된 상황에서 프랑스가 동계 올림픽 개최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다시 경쟁이 붙는 모양새다.

IOC는 지난해 12월 2030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 확정 일정을 올해 10월 인도 뭄바이 연례 회의에서 2024년으로 미룬 바 있다.

IOC가 스웨덴 스톡홀름을 우선 후보지로 지정하지 않고 기존대로 입찰 방식을 채택한다면 2030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는 2024년 7월 파리 하계 올림픽 개최 직전의 IOC 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