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장의 행방불명...불륜설·실각설 풍문만 난무
[앵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갑자기 공개 석상에서 사라진 뒤 한 달 가까이 행방불명입니다.
중국 당국이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못하면서 불륜설·실각설 등 온갖 풍문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월) 중국 외교부 브리핑, 친강 부장의 행방에 대한 외신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친강이 여전히 중국의 외교부장이 맞느냐부터 낯뜨거운 불륜설도 직접 거론됐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7일) : (최근 출산한 봉황TV 여기자 관련설도 보도됐는데?) "당신이 말한 상황에 대해 잘 모릅니다.]
진땀 빼는 질의 응답이 이어졌지만, 외교부 공식 녹취록에선 모두 지워졌습니다.
주미중국대사관이 지난해 홈페이지에 올린 당시 친강 대사와 홍콩 매체 여기자의 인터뷰 영상입니다.
친강 부장이 갑자기 사라진 이유가 이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 때문이란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습니다.
지난해 연말 미국에서 홀로 출산한 이 여성마저 올해 4월 이후 행방이 묘연해 여러 억측이 난무하는 상황입니다.
중국 미사일부대의 좌표와 지휘관 신상까지 낱낱이 해부한 미 공군대학의 지난해 보고서입니다.
최근 로켓군 사령관이 종적을 감추고, 부사령관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기밀 유출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 중이란 말이 돌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친강이 공개 석상에서 사라진 시점과 맞물려 단순 치정 사건이 아닌 '반간첩법'에 연루돼 실각했다는 풍문의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친강의 마지막 공개 활동은 지난달 25일, 이후 주요 외교 일정은 왕이 주임이 대신 맡았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1일) : 친강 국무 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번 일련의 외교장관 회의에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습니다.]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건강 문제, 처음엔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추측이 나왔지만, 칩거가 길어지면서 사망설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한 나라의 대외적 얼굴인 외교 장관의 행방불명에 당국이 제대로 해명조차 내놓지 못하면서 중국 정치의 폐쇄성이 또 한 번 도마에 올랐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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