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비에도 경남 인명피해 없었다…'유비무환' 대응 효과

이준영 2023. 7. 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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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부터 경남에 수백 ㎜가 넘는 호우가 내려 인명·물적 피해가 우려됐던 가운데 경남 각 지자체와 경찰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인명피해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시 관계자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거제 지역에 406㎜의 비가 내려 인명·물적 피해가 우려됐으나 이 같은 발 빠른 대처 덕분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이번 집중호우로 경남에는 인명피해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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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시장 지시로 차량 선제 통제…이후 해당 도로 붕괴
경남도, 24시간 CCTV·재난 업무 분업…경찰, 유관기관 공조
거제시 도로 점검 중인 박종우 시장 [거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이달 중순부터 경남에 수백 ㎜가 넘는 호우가 내려 인명·물적 피해가 우려됐던 가운데 경남 각 지자체와 경찰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인명피해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21일 거제시에 따르면 박종우 거제시장은 지난 14일 거제시 남부면 폭우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곧장 현장 점검에 나선 박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다포∼여차 방향 도로를 순찰하던 중 일부 구간에서 미세한 균열을 발견했다.

박 시장은 "이거 위험하다. 무조건 붕괴하니 당장 통제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이에 거제시는 오후 6시께 이곳 도로 주변에 통제선이 설치하고 차량을 통제했다.

이후 지난 16일 오전 9시께 이곳 도로가 실제로 붕괴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거제시장으로 당선되기 전 건설 업체를 운영했던 '감'이 적중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거제 지역에 406㎜의 비가 내려 인명·물적 피해가 우려됐으나 이 같은 발 빠른 대처 덕분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붕괴된 도로 현장 [거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남도는 이번 집중호우에 대비해 유관기관과 협업을 강화하고, 도 자연재난과 전 직원의 재난 업무 분업, 시·군 상황관리반 신설 등을 실시했다.

또 도민안전본부를 중심으로 상황관리반을 운영하고 24시간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을 통해 침수나 산사태 위험 등에 대비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이번 집중호우로 경남에는 인명피해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에는 지난달 25일부터 20일까지 평균 500㎜가 넘는 비가 내렸고 남해군에는 946㎜가 쏟아졌다.

경찰도 힘을 보탰다.

경남경찰청은 경남도, 각 시·군, 소방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호우 피해에 대처했다.

지난 18일 오후 8시 17분께는 거제시 사등면 한 지하차도가 침수돼 도로 통제가 필요하다는 112 신고받고 거제시 재난상황실로 직접 신고 내용을 알려 신속한 출동을 요청했다.

이후 몇 분 만에 순찰차자 현장에 도착해 양방향 차량을 통제하고 이어 도착한 시 직원들과 배수로를 확보하면서 이날 오후 10시께 빗물을 모두 빼고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신속하게 유관 기관과 안정적으로 공조한 덕분이다"며 "앞으로도 공조 체계를 유지해 재난 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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