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이글·이글 노승열 23점 획득하며 단독선두
'닥공(닥치고 공격) 골프'로 이글 3개를 낚아채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총상금 380만달러) 첫날 단독 선두에 자리한 노승열의 이야기다.
노승열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러키의 타호 마운틴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3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23점을 획득했다. 단독 2위 보 호슬러(미국)를 6점 차로 따돌린 노승열은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이글 5점, 버디 2점, 보기 -1점 등 스코어마다 점수가 걸려 있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노승열이 이 대회 역대 한 라운드 최고 점수인 23점을 획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3개의 이글이다. 그는 파5 3개 홀에서 모두 이글을 잡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노승열이 이날 낚아챈 3개의 이글이 값진 건 버디 6개보다 많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어서다. 이글 1개에 5점이 걸려 있어 3개의 이글로만 15점을 획득했다. 노승열은 "한 라운드에서 이글 3개를 기록한 건 오늘이 처음"이라며 "바람이 많이 불고 그린이 딱딱한 상황에서도 이글을 잡아내 더욱 값진 것 같다. 정말 즐겁게 경기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첫 단추를 잘 끼운 노승열은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노리고 있다. 2014년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던 노승열이 이번 대회 마지막 날까지 현재 순위를 지키면 약 9년3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보게 된다. 가장 동기부여가 되는 건 PGA 투어 2년 출전권이다. 현재 부분 시드권자로 PGA 투어를 누비고 있는 만큼 노승열은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다.
노승열은 "아직 첫날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번 대회를 높은 위치에서 시작하게 된 만큼 마무리까지 잘해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정우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첨금 노리고”…자기 가게서 8천만원어치 로또 산 점주 결국 - 매일경제
- 에코프로 주가급등에 공매도 ‘백기투항’…하루 만에 5000억 청산 - 매일경제
- 10명중 7명 포기…경쟁률 치열했던 사전청약, 이 동네 무슨일 [부동산 라운지] - 매일경제
- “한국에서 큰돈 한번 벌어보자”…충성고객 잔뜩 만든 골프웨어 - 매일경제
- 신림역 인근 흉기난동…1명 사망·3명 부상 - 매일경제
- [속보] 신림역 인근 흉기난동…1명 사망·3명 부상 - 매일경제
- 교미만 14시간한다는 ‘이 동물’…죽음도 불사한 이들의 사랑법[생색(生色)] - 매일경제
- “나 변호사야”…서이초 교사들이 밝힌 막나가는 ‘학부모 갑질’ 보니 - 매일경제
- 출동 안하고 “궁평 1지하차도 갔다” 허위보고···韓총리 격노 - 매일경제
- “오타니 있어요?” 문의는 폭주하는데...에인절스는 마지막까지 기다린다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