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선두 수성을 위한 조건은? 염경엽 “5이닝 3실점만 해줄 4선발이 필요해”

남정훈 2023. 7. 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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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후반기 첫 3연전부터 2.5경기 차로 1,2위를 달리고 있는 LG와 SSG가 만난 21일 서울 잠실야구장.

'5이닝 3실점이면 평균자책점이 5점대가 넘어가는 것인데, 괜찮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염 감독은 "그래도 괜찮다. 저희 타선이 5점 이상을 뽑기 때문에. 그리고 뒤에는 막아줄 수 있는 불펜이 있고. 그래서 저희 선발 투수들은 행복한 것이다. 3점만 내주고 막아내면 선발승을 거둘 수 있는 팀 전력이 갖춰져 있다"라면서 지난 시즌 이민호를 예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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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키플레이어요? 누구 한 명을 꼽기보다는 4선발 한자리죠”

2023 KBO리그 후반기 첫 3연전부터 2.5경기 차로 1,2위를 달리고 있는 LG와 SSG가 만난 21일 서울 잠실야구장. 경기 전 만난 LG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를 단독 선두로 마친 사령탑답게 여유는 있었지만, 수성을 위해 많은 부분을 고심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3연전을 두고 야구계 안팎에서는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는 평가를 보내고 있지만, 염 감독에겐 전반기에 거둔 승패마진 +19(49승2무30패)는 없는 숫자였다. 그는 “전반기는 끝났다. 후반기를 시즌 시작하는 개막전이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한 달에 승패마진 플러스를 몇 개를 하느냐에 따라 정규리그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는지 없는지가 결정된다. 목표는 +3에서 +5를 꾸준히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이 있다면 켈리와 플럿코, 임찬규를 이을 4선발이 없다는 점이다. 5선발 자리는 어린 유망주 선발 후보들에게 돌아가면서 맡기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염 감독으로선, 4선발 한 자리를 믿고 맡길 확고한 선발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염 감독은 “4선발 자리를 믿고 맡길 후보 3명을 추려보면 김윤식, 이정용, 이민호다. 셋 중에 한 선수가 4선발에 자리잡아주면 경기 운영을 하기에 한결 편해진다”고 말했다.

염 감독이 내세우는 4선발의 조건은 간단했다.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만 해주면 된단다. 평균자책점으론 5.40에 달하는 조건이다. ‘5이닝 3실점이면 평균자책점이 5점대가 넘어가는 것인데, 괜찮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염 감독은 “그래도 괜찮다. 저희 타선이 5점 이상을 뽑기 때문에. 그리고 뒤에는 막아줄 수 있는 불펜이 있고. 그래서 저희 선발 투수들은 행복한 것이다. 3점만 내주고 막아내면 선발승을 거둘 수 있는 팀 전력이 갖춰져 있다”라면서 지난 시즌 이민호를 예를 들었다. 지난 시즌 이민호는 12승(8패)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5.51이었다.

염 감독은 더그아웃 인터뷰를 마치며 “이렇게 행복한 상황에서 등판하는 것인데, 그 자리를 못 잡네요. 좋은 조건을 다들 바로 차버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과연 염 감독의 고민하는 4선발 자리를 토종 투수 중 하나가 꿰찰 수 있을까. 후반기 LG를 지켜볼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잠실=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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