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친환경 항공유·항공기 도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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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003490)이 친환경 항공유를 도입하고 항공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27년까지 친환경 항공기로 평가 받는 A321-NEO 30대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고효율 항공기와 지속가능 항공유 도입 외에도 폐기물로 버려질 뻔 한 항공 자원을 재탄생새키는 '업사이클링' 활동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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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항공유 도입해 실제 국제선 운항
대한항공(003490)이 친환경 항공유를 도입하고 항공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상 선박 규제처럼 글로벌 항공업계에서도 탄소 감축 논의에 속도가 붙으면서 대한항공도 한 박자 빠르게 친환경 사업 체질로 바꾸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27년까지 친환경 항공기로 평가 받는 A321-NEO 30대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기령 20년을 초과한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운항을 중단하고 보유 항공기의 현대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항공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우선 고효율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이다.
A321-NEO는 동급 기종 대비 좌석당 탄소배출량이 20%나 낮다. 또 현재 10대씩 보유하고 있는 A220-300과 B787-9 역시 25% 탄소배출이 적다.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지속가능 항공유(SAF)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SAF는 석유나 석탄 등 기존 화석 연료가 아닌 동식물성 기름, 해조류, 도시 폐기물 가스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든 항공유다. 기존 항공유보다 2~5배 비싼데 탄소배출량은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이미 대한항공은 2017년 미국 시카고~인천 노선에서 SAF를 사용해 운항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파리~인천 구간 정기편 노선 역시 SAF를 도입해 운항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과 2026년부터 5년간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 지역 공항에서 SAF를 우선 공급받는 협약도 체결했다.
고효율 항공기와 지속가능 항공유 도입 외에도 폐기물로 버려질 뻔 한 항공 자원을 재탄생새키는 '업사이클링' 활동도 나서고 있다. 2021년 초 퇴역 항공기를 분해해 만든 첫 업사이클링 굿즈는 출시 하루 만에 모두 팔려 화제가 됐다. 올해 5월에는 보잉 777-200ER 항공기 자재를 활용한 네임텍과 골프 볼마커를 선보였는데 이 역시 완판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 ESG 보고서에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 환경 파괴 등 과거부터 수없이 반복돼 온 화두들은 더 이상 먼 훗날의 대응 과제가 아닌 지금 해결해야만 하는 우리 세대의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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