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도 작품도 쿨하다...아트사이드갤러리, 문연욱·최은지 2인전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2023. 7. 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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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닮는다.

21일 서울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 개막한 문연욱·최은지 2인전 'Mirrored House'는 오브제부터 설치작품까지 거울에 비친 듯 닮아 눈길을 끈다.

문연욱 작가는 이번 전시에 벽에 설치되는 작업을 이전과 다르게 바닥에 세울 수 있게끔 형태적으로 재해석 된 작품의 변화 과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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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사이드갤러리 2인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부부는 닮는다. 작품도 닮았다.

21일 서울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 개막한 문연욱·최은지 2인전 'Mirrored House'는 오브제부터 설치작품까지 거울에 비친 듯 닮아 눈길을 끈다.

세라믹과 스틸 같은 이질적인 재료를 이용하여 긴장감을 유발하는 문연욱 작가와, 다채로운 색감을 사용하여 직선과 곡선이 세련되게 돋보이는 최은지 작가의 아트퍼니쳐, 그들의 협업 작품인 거울과 모빌까지 한 공간에서 조화를 이룬다.

문연욱_Untitled, 2023, ceramics, steel, 40x45x12.5cm(each) *재판매 및 DB 금지

문연욱 작가는 이번 전시에 벽에 설치되는 작업을 이전과 다르게 바닥에 세울 수 있게끔 형태적으로 재해석 된 작품의 변화 과정을 보였다. 기하학적 요소들과 원색을 통해 풀어내는 유머러스한 결과물은 작가에게 가장 흥미로운 요소이며, 그래픽적인 입체 작업이 가장 큰 포인트다.

작가는 원초적 재료인 흙을 쓰며 감각적이고 세련된 색감과 의도적인 형태의 불안정감을 통해 미묘한 긴장감을 위트 있게 은유한다. 도자기를 기본으로 철제와 끈, 나무, 고무밴드 등 다양하고 이질적인 재료들을 작품에 함께 배치하였을 때 형성되는 긴장감까지 작품이다. 형태와 형태 사이 혹은 질감과 질감 사이에 서로 다른 규격이 상반되는 물체와 충돌할 때의 특성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최은지_Line cabinet(Beige), 2023, steel, 100x45x80cm, Line cabinet(cylinder), 2023, steel, 46.5x153cm Wall lighting(2-ball), 2023, steel, 40(h)cm *재판매 및 DB 금지

“기능적인 것들이 쓰임과 개성은 발현하되, 기존 공간에 방해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예술이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최은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다이닝 테이블과 캐비닛 그리고 조명 등 다양한 아트퍼니쳐를 선보인다. 그중에서도 조명 작품은 문연욱 작가의 작업에서 영감을 받아 본인만의 무드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부부 작가는 이번 협업을 통해 “작업 방식에 대한 생각을 환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고 했다. 덕분에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났다. 낯선 형태의 이질감과 호기심이 만든 것은 결국 '일상이 예술'이라는 것. 부부 작가가 경쾌하고 쿨~하게 보여준다. 전시는 8월12일까지.

문연욱, 최은지 작가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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