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찾는 범인 여기” 경찰 아들의 눈썰미, 절도범 붙잡았다
경찰 아빠와 10대 아들의 공조로 시민의 휴대전화와 현금을 훔쳐 달아났던 절도범이 검거됐다. 절도범의 동선이 자신의 10대 아들이 다니는 학원과 겹친다는 사실을 파악한 경찰 아빠가, 아들에게 인상착의를 알려주면서 “비슷한 사람이 보이면 알려달라”고 당부해 둔 덕이었다.
21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강원 삼척경찰서 형사2팀은 지난달 시내에서 시민의 휴대전화와 현금을 훔쳐 달아난 절도범 검거에 성공했다.
절도범 검거에는 형사2팀장 김남선 경위의 10대 아들 김모군이 큰 역할을 했다. 김 경위가 김군에게 절도범 인상착의와 특징을 가진 사람을 보면 즉시 알려달라고 부탁했는데, 며칠 뒤 김군이 피시방에서 실제로 해당 절도범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김군은 절도범이 피시방을 나서자 친구와 함께 따라나섰고, 얼굴을 확인한 뒤 곧장 김 경위에 전화해 이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15분간 절도범 뒤를 밟으며 김 경위에게 실시간으로 동선을 알려줬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은 경찰청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는데, 이를 보면 김군은 아버지 김 경위에게 황급히 전화를 걸며 절도범 뒤를 쫓았다. 이 과정에서 김군은 절도범을 앞질러 정면에서 얼굴을 확인하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절도범이 맞다고 확신한 김군은 즉시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전달했고, 절도범은 현장에서 바로 검거됐다.
삼척경찰은 공로를 인정해 김군과 그 친구에게 경찰서장 표창장과 신고포상금을 지급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orea’s defense industry now proposes new approaches we can learn from,” says Lockheed Martin
- “우크라전 조력자 中에 반격”...나토 항모들, 美 공백 메우러 아·태로
- 무릎 부상 장기화된 조규성, 오랜만에 전한 근황
- 박성한 역전적시타… 한국, 프리미어12 도미니카에 9대6 역전승
- “한국에서 살래요” OECD 이민증가율 2위, 그 이유는
- 연세대, ‘문제 유출 논술 합격자 발표 중지’ 가처분 결정에 이의신청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연예인 첫 공개 지지
- “이 음악 찾는데 두 달 걸렸다” 오징어게임 OST로 2등 거머쥔 피겨 선수
- “이재명 구속” vs “윤석열 퇴진”… 주말 도심서 집회로 맞붙은 보수단체·야당
- 수능 포기한 18살 소녀, 아픈 아빠 곁에서 지켜낸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