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투수로 삼진 7개, 타자로는 적시타... 전미르 활약한 경북고, 8강 합류
투타 겸업 에이스 전미르(3학년)가 활약한 경북고가 서울고를 꺾고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8강행 막차를 탔다. 경북고는 2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벌인 대회 16강전에서 서울고를 9대1, 7회 콜드게임으로 꺾었다.
경북고는 1-0으로 앞서던 3회말 서울고 이준서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으나 4회초 박건우(3학년)와 박관우(2학년)의 연속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달아났다. 6회초 1점을 추가한 뒤 7회초 상대 폭투와 이승현(3학년)의 3타점 2루타로 9-1을 만든 뒤 7회말을 실점 없이 막아 콜드게임을 만들었다.
전미르가 투타에서 모두 활약했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1-1로 맞서던 3회초 1사 후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후 마운드를 내려가 1루 수비를 보다가 7회말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총합 4이닝 2피안타 무실점. 4사구는 하나도 없었고 삼진을 7개나 잡아냈다. 그의 개인 최고 구속인 시속 151km를 기록했다. 전미르는 타석에선 2타수 1안타 1타점을 때렸다. 6회초 1사 3루에서 5-1을 만드는 적시타를 쳤다. 그는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도 얻어냈다. 경북고 주장이자 안방마님 이승현(3학년)도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4회와 6회에 안타를 쳤고, 7회초 2사 만루에서 2루타를 쳐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전미르는 “타석에선 운이 많이 따랐고, 마운드에선 최대한 아무 생각 없이 던지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특히 변화구 제구가 좋았다. 최근에 새로 장착한 스플리터가 잘 들어가서 투구 수도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했다. 경북고의 8강 상대인 강릉고에는 또다른 투타 겸업 선수 조대현이 있다. 전미르는 조대현과 대결에 대해 “맞붙게 돼서 설렌다. 죽기 살기로 싸우겠다”고 했다.
이준호 경북고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는데 생각 외로 쉽게 풀렸다”며 “우리가 8강 상대인 강릉고에게 열세이지만, 투수들 컨디션이 좋고 오늘 전미르 투구 수도 적었던 만큼 어떻게든 이길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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