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결혼식에 2천만원 쓴 인니 공무원 뭇매...“빈곤층 10년 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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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대통령실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몇천만원에 달하는 반려견의 결혼식을 열어 현지 국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쇼핑몰에서 알래스칸 맬러뮤트 조조(수컷)와 루나(암컷)의 결혼식이 열렸다.
조조와 루나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혼례복을 입고 결혼식에 나섰다.
지난 3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공무원들에게 SNS 등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과시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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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대통령실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몇천만원에 달하는 반려견의 결혼식을 열어 현지 국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쇼핑몰에서 알래스칸 맬러뮤트 조조(수컷)와 루나(암컷)의 결혼식이 열렸다.
조조와 루나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혼례복을 입고 결혼식에 나섰다. 이 초호화 행사에는 2억 루피아(약 1717만원)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 사진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자, 많은 이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특히 사람이 아닌 개에게 혼례복을 입혔다는 것이 큰 질타를 받았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개는 정결하지 못한 동물이기 때문.
사치를 지나치게 과시한 것도 문제가 됐다. SNS에는 “불필요하게 돈을 낭비하는 대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왔어야 했다”, “과시하려는 욕망에 짓밟혀 상식이 사라졌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 2억 7000만 명 중 16%는 하루 소득이 3.2달러(약 4100원) 이하인 빈곤층이다. 그는 빈곤층의 10년치 소득보다 많은 돈을 단 하루만에 써버린 것이다.
지난 3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공무원들에게 SNS 등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과시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논란이 삽시간에 커지자, 개의 주인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했다. 이들은 자바 문화를 모욕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 자바의 결혼식 문화를 알리기 위한 이벤트였다고 해명했다.
암컷 개 루나의 주인이자, 대통령실에서 일하는 인디라 랏나사리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 행사로 인해 불편함과 상처를 입은 자바 문화 애호가들과 모든 인도네시아 국민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고개 숙였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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