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주민들, 폭우 속 이웃사랑으로 희생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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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북 예천에서 당시 이웃들을 대피시키려고 힘쓴 주민들의 따뜻한 사연들이 조금씩 전해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폭우가 예천을 강타하던 날 마을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희생을 감수했던 이웃들의 훈훈한 사연들이 전해지고 있다"며 "이 같은 따뜻한 온기가 이번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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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고향리 이장, 토사에 갇힌 주민 구해
최통일 사곡리 이장, 급류 휩쓸린 주민 구조
우곡리 최성호 이장, 주민 60여명 깨워 대피
[예천=뉴시스] 김진호 기자 = 폭우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북 예천에서 당시 이웃들을 대피시키려고 힘쓴 주민들의 따뜻한 사연들이 조금씩 전해지고 있다.
21일 군에 따르면 물 폭탄이 예천지역을 강타하던 지난 15일 새벽, 효자면 명봉리 김도연(70대)씨는 마을 이장으로부터 "(이웃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씨를 살펴봐 달라"는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
김도연씨는 즉시 이웃집으로 달려가 김씨를 깨워 함께 대피하다 급류에 휩쓸렸다.
그는 현장을 돌던 이웃주민 2명에게 구조됐지만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효자면 고항리에서는 김영환(70) 이장이 토사에 갇힌 마을 주민을 구했다.
사곡리에서는 최통일(59) 이장이 급류에 휩쓸려가던 주민을 밧줄로 구조한 후 폭우에 고립될 것을 우려해 자신의 집으로 대피시켰다.
은풍면 우곡리 최성호(59) 이장은 우곡교가 범람 위기에 있음을 직감하고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방송을 하려던 중 정전으로 방송이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 의용소방대원, 공무원들과 함께 집집마다 돌며 문을 두둘겨 주민들을 깨웠다.
거동이 불편한 이웃은 안거나 부축해 대피시킴으로써 주민 60여 명이 큰 화를 면할 수 있었다.
군 관계자는 "폭우가 예천을 강타하던 날 마을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희생을 감수했던 이웃들의 훈훈한 사연들이 전해지고 있다"며 "이 같은 따뜻한 온기가 이번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에서는 지난 15일 쏟아진 집중호우로 사망 14명, 실종 3명의 인명피해와 함께 도로가 끊기고 많은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의 큰 피해를 입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93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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