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 "후반기는 한 경기씩 집중, 우선 목표 7월 승패마진 +3"

2위 SSG와 후반기 첫 경기, 켈리 선발 출격
"켈리, 체인지업만 좋아지면 더 잘 던질 것"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2023.6.1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리는 2위 SSG 랜더스와의 후반기 첫 3연전에 대해 눈앞의 한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SG와의 3연전 결과보다 7월 승패 마진 +3을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LG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SG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승차는 2.5경기로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LG의 독주 혹은 SSG의 선두 탈환이 일어날 수 있다. LG와 SSG는 첫 경기부터 각각 케이시 켈리, 김광현을 내세우는 등 총력을 쏟을 예정이다.

염 감독은 "정규리그 상대 전적이 포스트시즌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수들의 멘털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 있는 팀과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LG는 이번 시즌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는 SSG를 상대로 3차례 3연전을 치러 모두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는 등 6승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염 감독은 전반기 성적을 뒤로 한 채로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전반기는 이미 끝났다. 후반기는 새롭게 개막한 것"이라며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매달 승률 5할 이상의 성적을 꾸준히 내면 원하는 정규리그 1위에 도달할 수 있다고 수차례 밝혔다. 그의 계획대로 LG는 4월 15승11패, 5월 16승1무6패, 6월 15승1무9패로 좋은 성적을 내며 선두를 차지했다

다만 LG는 7월 들어 3승4패로 다소 주춤한 편이다. 남은 7월 9경기에서 승수를 최대한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염 감독은 "매달 승패 마진을 플러스로 마치며 승수를 계속 쌓아야 한다. 당초 7월 승패 마진 목표를 +3~5로 설정했는데 남은 경기 수가 적어 현실적으로 +3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LG가 7월 승패 마진 +3이 되려면 잔여 9경기에서 6~7승을 거둬야 달성 가능하다.

한편 LG는 SSG와 3연전에 켈리-아담 플럿코-이정용을 선발 투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팀 내 가장 많은 11승을 올린 플럿코를 대신해 전반기에 6승5패 평균자책점 4.44로 부침을 겪은 켈리를 먼저 내세운 것은 켈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염 감독은 "켈리가 우리 팀의 1선발이기 때문이다. 전반기가 끝나자마자 켈리에게 후반기 첫 경기 선발 등판을 통보했다"며 "켈리가 체인지업만 좋아지면 분명 더 나은 투구를 할 것이다. 스스로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