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월요일 야구’, 9월 AG··· 후반기 중위권 레이스 가를 중대 변수
KBO에 ‘월요일 야구’가 2년 만에 부활했다. 전반기 취소경기가 워낙 많아서다. 21일 후반기 개막을 맞이한 각팀 사령탑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4위 NC부터 9위 키움까지 불과 4.5경기차, 숨가쁜 중위권 레이스에서 월요일 야구는 중대변수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 공백까지 고민해야 한다.
KBO는 다음달 5일부터 9월 10일까지 월요일에도 경기를 편성하기로 했다. 이 기간 토요일, 일요일 중 한 경기가 취소되면 휴식일인 월요일에 치른다는 것이다. 두 경기가 모두 취소되면 한 경기만 월요일에 치르고, 남은 경기는 추후편성한다. 단 3주 연속 월요일 경기는 치르지 않는다. 3주 연속으로 주말 경기가 취소되면 월요일이 아닌 추후 편성한다.
올시즌 전반기 비와 사정, 미세먼지 등으로 48경기가 취소됐다. 지난시즌 전체 취소 경기 수(45경기)를 이미 넘어섰다. 2021년 이후 2년 만의 월요일 경기 편성도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운드 운용이 빠듯한 구단들 입장에선 부담이 크다. 차례로 4~6위에 오른 NC와 롯데, KIA 모두 선발진 문제로 전반기 골머리를 앓았다.
NC는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이탈했고, 대체선발로 호투하던 최성영과 이재학까지 잃었다. 주축들이 빠져나가면서 선발 조기 강판이 이어졌고, 불펜 과부하와 뒷문 불안이라는 악순환으로 연결됐다.
5위 롯데와 6위 KIA도 선발 고민이 작지 않다. KIA가 외국인투수 아도니스 메디나와 숀 앤더슨을 모두 방출했고, 롯데도 최근 댄 스트레일리 교체를 결정했다. 새 외국인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선발의 구심점 역할을 해줘야 혹시 모를 월요일 경기에도 버틸 수 있다.
NC와 KIA, 롯데 모두 전반기 취소 경기가 많아 더 고민이다. KIA가 리그에서 가장 많은 12경기가 취소 됐고, 롯데·NC가 11경기·10경기 취소로 그 다음이다. 후반기 일정이 빠듯할 수밖에 없다.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키움은 2경기만 뒤로 밀렸다. 전반기에 고생한 만큼 후반기는 한결 더 여유로운 시즌 운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마냥 여유 있는 처지는 아니다. 9월부터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젊은 정예선수들이 대표로 나가지만 KBO 리그는 중단 없이 계속된다. 타선의 핵심인 이정후·김혜성이 빠지는 키움과 토종 선발 원투펀치 박세웅·나균안이 차출되는 롯데의 전력 공백이 가장 크다는 평가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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