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행안부 침수흔적도, 궁평2지하차도 바로 옆 ‘3등급 침수 피해’ 명시

이동은 2023. 7. 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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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행정안전부가 매년 발표하는 침수흔적도에 침수 사고로 14명이 숨진 충북 오송시 궁평2지하차도 바로 옆 논에 침수 피해가 있었다는 사실이 명시돼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행안부는 매년 태풍·호우 등 풍수해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은 지역의 피해 상황을 데이터로 구축해 지자체가 재해예방시 참고하도록 한 침수흔적도를 작성, 배포하고 있습니다.

출처=생활안전지도


침수흔적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7월 발생한 집중호우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바로 옆 논 등에서 최대 침수등급 3등급 수준의 침수가 발생했습니다. 그 이후 6년 간 침수흔적도에 이 지역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침수흔적도는 구간별 잠긴 높이(침수심)에 따라 6단계로 나눠지는데 3단계는 1.0m~1.5m 미만의 침수심을 의미합니다.

3단계는 지난해 서울 도림천 범람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과 같은 수준으로, 2017년 7월 중순 충북 청주시에는 시간당 최대 86.2mm, 하루 290.2mm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충북도청 관계자는 2017년 이후 매년 침수흔적도에 명시됐는데도, 지난 15일 궁평2지하차도 통제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침수흔적도를 참고하진 않았다”며 “이번 사고 탓은 침수 그 자체보다 제방 붕괴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답했습니다.

이동은 기자 stor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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