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주가 20%나 빠졌는데…암울한 증권사 전망, 이마트 어쩌나
‘불황형 소비’ 확산에 객단가도↓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7일 장중 7만3800원까지 내리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지난 2월 23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11만9900원과 비교하면 38.44% 하락한 수치다. 이마트는 이날 종가(7만7100원) 기준 올해 들어서만 21.33%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 6월 22일 7만9800원에 마감하면서 8만원 선을 내준 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의 주가가 처음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던 것은 아니다. 리오프닝 기대감에 이마트의 주가는 월간으로 지난 1월 6.33%, 2월 7.49%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고물가 및 고금리 여파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이마트의 주가는 현 수준까지 내려앉게 됐다.
또 이마트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적자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기준 이마트의 영업손실 전망치는 168억원이다.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60.4% 감소한 137억원의 저조한 영업이익을 거둬들인 데 이어 부진한 실적을 지속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관측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56억원이던 이마트의 2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는 한 달 사이에만 2배 가까이 불어났다. 동종업종 내에서도 유독 더딘 수익성 개선 속도 때문에 유통업 1위 업체로서의 면모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한 아쉬움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도 이마트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모습이다. 최근 한 달 사이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는 이마트에 대한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사업 경쟁력 및 실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주가 반등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통업 경쟁 완화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낮은 매출 성장률로 고정비 부담이 더 크게 상승하며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건설 등 비핵심 사업의 실적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도 “객수 상승 흐름에도 불구하고 ‘불황형 소비’의 확산으로 객단가가 하락하면서 외형 성장이 제한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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