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의원 "미호강 범람 전 인부 달랑 6명이 삽 들고 보강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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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직전 미호강 미호천교 인근 제방 공사가 허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침수 사고 당일인 지난 15일 오전 7시1분쯤 오송읍 궁평1리 주민 박종혁씨(63)가 촬영한 미호강 임시제방 보강공사 현장 동영상을 21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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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직전 미호강 미호천교 인근 제방 공사가 허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침수 사고 당일인 지난 15일 오전 7시1분쯤 오송읍 궁평1리 주민 박종혁씨(63)가 촬영한 미호강 임시제방 보강공사 현장 동영상을 21일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미호강 제방이 터지기 1시간 40분 전의 상황이 담겼다.
영상에는 미호강 수위가 임시제방 끝까지 다다랐고, 인부 6명이 20~30m 구간의 임시제방에서 삽을 이용해 흙을 톤백(포대자루)에 담는 모습이 나온다.
이 모습은 앞서 지난 17일 인력 6명을 투입해 중량마대를 쌓는 방식으로 임시제방을 보강했다는 행복청의 보도자료 내용과도 일치한다.
도종환 의원은 "엄청난 참사가 일어났는데도 영상을 보면 달랑 인부 6명이 삽을 들고 보강 작업을 하고 있다"며 "너무 안일한 대처로 폭우가 내리기 시작한 뒤였으면 수백명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보강작업을 벌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호강 범람의 원인이 행복청이 주장하는 월류인지 아니면 제방 유실인지는 수사가 가려낼 부분이지만, 대처가 미흡했다는 것 만큼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영상 제보자 박종혁씨는 "미호강 물이 임시제방을 넘어 들어오다가 어느정도 지난 후에는 제방이 아예 무너졌을 것"이라며 "주민들의 피 같은 비닐하우스는 전부 물에 잠겼고, 지하차도로도 물이 흘러가 수십 명이 숨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5일 오전 8시45분쯤 오송 궁평2지하차도 인근 청주~오송 철골 가교 공사 현장 45m 구간에서 임시제방이 무너져 범람한 강물이 지하차도에 가득 차 차량 17대가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등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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