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리스크에도 강남 아파트 전세가 올라… 개포·압구정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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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며 국내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 위기에 직면하자 정부가 이를 방지하기 위한 각종 규제완화책을 내놓은 데 이어 한국은행이 최근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집값 바닥론'이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수도권 상급지에 위치해 살기 좋다는 평가를 받는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상승 조정됐으나 지방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하락하며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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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부동산원이 7월 셋째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2% 상승했고 전세가격에는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0.04%→0.07%)과 세종(0.13%→0.30%)은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지방(-0.04%→-0.03%)과 8개도(-0.03%→-0.02%)는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은 지난주(0.04%)보다 0.03%포인트(p) 증가한 0.07%를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주요 단지 급매물 소진 후 매도 호가 상승으로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는 주춤했지만, 선호 지역의 주요 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 거래가 지속되고 가격상승 기대감이 확산되며 전체 상승폭이 커졌다"고 전했다.
강북 14개구 아파트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0.06%이었다. 마포(0.15%)는 아현·염리동 주요 단지, 성동(0.10%)은 성수·금호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은평(0.10%)과 광진(0.09%) 지역의 집값도 오르며 강북 전체 오름세를 견인했다.
강남은 0.07%에 머물렀다. 가락·잠실동 구축과 개포·논현동을 중심으로 상승률이 높았던 송파(0.14%)와 강남(0.11%)의 수치가 눈에 띄었다. 강동(0.11%)은 고덕·명일동 대단지, 양천(0.09%)은 목·신정동 위주로 상승하는 등 강남 전체가 상향 조정됐다.
인천 또한 0.03%포인트(0.05% → 0.08%) 올랐다. 계양(-0.05%)은 작전·계산동 구축, 동구(-0.02%)는 송현·만석동 위주로 하락했다. 중구(0.28%)와 연수(0.23%), 부평(0.07%)은 주요 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주 0.04%를 기록했던 경기 지역의 이번주 아파트가격 변동률은 0.07%로 집계됐다. 동두천(-0.25%)과 양주(-0.14%), 안성(-0.14%) 등은 내렸다. 과천(0.50%)는 부림·중앙동 주요 단지, 하남(0.49%)는 망월·신장·풍산동 위주로 오르는 등 지역별 혼조세를 보이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2%) 대비 보합 전환했다. 수도권(0.03%→0.06%)은 낙폭을 벌렸지만 지방(-0.06%→-0.06%)은 변동이 없었고 8개도(-0.06%→-0.04%)는 낙폭을 줄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포인트(0.05% → 0.07%)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던 단지나 역세권 인근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저가 매물 소진 후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아파트 선호 현상 발생으로 임차수요가 증가하는 등 상승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강북에선 도봉(-0.03%) 전세가가 창·방학동 위주로 떨어졌으나 강북(0.22%) 번·미아동 위주로 수요 증가에 따른 매물 소진으로, 은평(0.14%)은 녹번·수색·응암동 신축 위주로 상승 거래가 이어지며 인상폭을 벌렸다. 강남에선 송파(0.24%)와 강동(0.13%), 양천(0.07%) 등의 지역에서 특히 가격이 많이 올랐다. 강남(0.12%)에선 개포·수서·압구정동 주요 단지의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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