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리스크에도 강남 아파트 전세가 올라… 개포·압구정이 주도

정영희 기자 2023. 7. 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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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며 국내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 위기에 직면하자 정부가 이를 방지하기 위한 각종 규제완화책을 내놓은 데 이어 한국은행이 최근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집값 바닥론'이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수도권 상급지에 위치해 살기 좋다는 평가를 받는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상승 조정됐으나 지방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하락하며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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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7월 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2%, 전세가격은 0.0%를 기록했다. 시·도별 매매가격은 세종(0.30%) 인천(0.08%) 서울(0.07%) 경기(0.07%) 등은 상승했으며 전남(-0.10%) 대구(-0.08%) 제주(-0.07%) 광주(-0.06%) 부산(-0.05%) 등은 하락했다./사진=뉴시스
고금리 여파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며 국내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 위기에 직면하자 정부가 이를 방지하기 위한 각종 규제완화책을 내놓은 데 이어 한국은행이 최근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집값 바닥론'이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수도권 상급지에 위치해 살기 좋다는 평가를 받는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상승 조정됐으나 지방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하락하며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7월 셋째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2% 상승했고 전세가격에는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0.04%→0.07%)과 세종(0.13%→0.30%)은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지방(-0.04%→-0.03%)과 8개도(-0.03%→-0.02%)는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은 지난주(0.04%)보다 0.03%포인트(p) 증가한 0.07%를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주요 단지 급매물 소진 후 매도 호가 상승으로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는 주춤했지만, 선호 지역의 주요 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 거래가 지속되고 가격상승 기대감이 확산되며 전체 상승폭이 커졌다"고 전했다.

강북 14개구 아파트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0.06%이었다. 마포(0.15%)는 아현·염리동 주요 단지, 성동(0.10%)은 성수·금호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은평(0.10%)과 광진(0.09%) 지역의 집값도 오르며 강북 전체 오름세를 견인했다.

강남은 0.07%에 머물렀다. 가락·잠실동 구축과 개포·논현동을 중심으로 상승률이 높았던 송파(0.14%)와 강남(0.11%)의 수치가 눈에 띄었다. 강동(0.11%)은 고덕·명일동 대단지, 양천(0.09%)은 목·신정동 위주로 상승하는 등 강남 전체가 상향 조정됐다.

인천 또한 0.03%포인트(0.05% → 0.08%) 올랐다. 계양(-0.05%)은 작전·계산동 구축, 동구(-0.02%)는 송현·만석동 위주로 하락했다. 중구(0.28%)와 연수(0.23%), 부평(0.07%)은 주요 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주 0.04%를 기록했던 경기 지역의 이번주 아파트가격 변동률은 0.07%로 집계됐다. 동두천(-0.25%)과 양주(-0.14%), 안성(-0.14%) 등은 내렸다. 과천(0.50%)는 부림·중앙동 주요 단지, 하남(0.49%)는 망월·신장·풍산동 위주로 오르는 등 지역별 혼조세를 보이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2%) 대비 보합 전환했다. 수도권(0.03%→0.06%)은 낙폭을 벌렸지만 지방(-0.06%→-0.06%)은 변동이 없었고 8개도(-0.06%→-0.04%)는 낙폭을 줄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포인트(0.05% → 0.07%)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던 단지나 역세권 인근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저가 매물 소진 후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아파트 선호 현상 발생으로 임차수요가 증가하는 등 상승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강북에선 도봉(-0.03%) 전세가가 창·방학동 위주로 떨어졌으나 강북(0.22%) 번·미아동 위주로 수요 증가에 따른 매물 소진으로, 은평(0.14%)은 녹번·수색·응암동 신축 위주로 상승 거래가 이어지며 인상폭을 벌렸다. 강남에선 송파(0.24%)와 강동(0.13%), 양천(0.07%) 등의 지역에서 특히 가격이 많이 올랐다. 강남(0.12%)에선 개포·수서·압구정동 주요 단지의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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