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매도에도 코스피 상승…다음주 본격 실적 시즌 시작

홍재영 기자 2023. 7. 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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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반도체주 매도에도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규모가 컸고 이차전지 대형주들이 오르며 반도체 영향을 상쇄했다.

외국인은 2903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12억원, 15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의약품 업종도 2.01% 상승했는데 유한양행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11.48%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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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사진=뉴시스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반도체주 매도에도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규모가 컸고 이차전지 대형주들이 오르며 반도체 영향을 상쇄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53포인트(0.37%) 오른 2609.7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2903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12억원, 15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이날 증시에서 순매도를 나타내긴 했지만 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돌아올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물가 둔화세와 견조한 고용 등 현재의 우호적인 매크로(거시 경제) 상황이 이어진다는 가정에서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해당 기조가 이어질 경우 외국인 자금의 추가적인 유입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여전히 외국인 누적 순매수 대금이나 외국인지분율의 경우 과거 평균 수준을 밑돌고 있어 평균 회귀 정도만 돼도 증시 업사이드는 여전히 열려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철강및금속(6.42%) 업종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는 POSCO홀딩스가 10.75% 급등한 영향이다. 포스코퓨처엠이 5.60%, LG에너지솔루션이 2.34%, LG화학이 1.31% 상승하는 등 이차전지 대형주들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의약품 업종도 2.01% 상승했는데 유한양행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11.48% 급등했다. 유한양행은 장 중 6만910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의 의약품 대형주들도 각각 1.49%, 0.60% 상승 마감했다.

업종 중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것은 운수창고(-2.31%) 였다. 이는 HMM이 전일 매각 기대에 급등한 이후 단기 차익실현으로 5.91%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0.99%, SK하이닉스는 1.54% 하락했고 현대차도 0.25% 내렸다. 반면 기아는 0.24%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다음주 본격적으로 실적 시즌을 맞으며 실적 장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4일 POSCO홀딩스,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 26일 SK하이닉스, 27일 삼성전자(본실적), LG에너지솔루션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2주간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스피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치가 소폭 하향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반도체 실적 턴어라운드의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8포인트(0.32%) 오른 934.58로 장을 마치면서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다. 외국인은 3172억원 순매수 했고 기관은 1조171억원 순매도 했다. 개인은 1조386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 금융이 4.45%, 일반전기전자가 2.65% 상승했으며 제약도 1.56% 올랐다. 반면 반도체는 2.89%, 비금속은 2.49% ,인터넷은 2.44%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은 5.24%, 에코프로는 5.54%,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30% 올랐고, 엘앤에프는 2.01%, 에스엠은 3.27%, HPSP는 5.26%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5원 오른 1283.4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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