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전자’ 복귀 후 개미들 두 달간 2.8조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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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선을 회복한 지 두 달이 흐른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2조8000억원 넘게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바닥론에도 개인들은 삼성전자를 외면하고,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0.99%) 하락하며 7만3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7만원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지난달 5월 26일 종가기준 7만원을 돌파한 삼성전자는 7만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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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답보에 증권사 불신 영향
포스코홀딩스 등 2차전지 집중 매수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선을 회복한 지 두 달이 흐른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2조8000억원 넘게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바닥론에도 개인들은 삼성전자를 외면하고,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0.99%) 하락하며 7만3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7만원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장중 한때 6만94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달 5월 26일 종가기준 7만원을 돌파한 삼성전자는 7만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달 초 7만3600원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지만, 주가는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개인들은 꾸준히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만원을 돌파한 날 4532억원을 팔아치운 데 이어 이날까지 총 2조86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하는 이유는 삼성전자 주가가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관련주들이 답보하는 사이 2차전지와 의료 인공지능(AI), 로봇 관련주들이 치고 나가면서 매수 종목을 교체한 것이다.
실제로 개인들은 삼성전자를 팔아치운 기간 동안 2차전지 종목들을 집중 매수했다. POSCO홀딩스를 1조2594억원 순매수했고, LG화학(4827억원)과 LG에너지솔루션(4429억원), SK이노베이션(3771억원) 등도 대거 사들였다.
증권사들이 신뢰를 잃은 점도 개미들의 삼성전자 외면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코프로 그룹주를 비롯한 2차전지 종목들이 증권사들의 과열 경고에도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에서 에코프로비엠 주가 과열에 대한 경고음이 나온 4월 초 대비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각각 128.82% 64.2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1.41%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4월 4일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주사가 NAV 프리미엄 받는 혼돈’이라는 보고서에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유지(HOLD)로 바꿨다. 하나증권의 김현수 연구원도 4월 12일 ‘Great company, but Bad stock(위대한 기업, 그러나 나쁜 주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을 기존 BUY(매수)에서 REDUCE(매도)로 조정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차가운 시선에도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에 대한 저가 매수를 권유하는 보고서들이 발간되고 있다. 목표주가도 이미 속속 상향돼 ‘9만전자’ 전망까지 나왔다. 증권사별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9만5000원, 키움증권과 IBK투자증권은 9만원, NH투자증권은 8만4000원, 하나증권은 7만8000원 등이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고부가 신제품 (HBM3, DDR5) 출하 본격화와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효과로 상승 전환할 것”이라며 “반도체(DS) 부문 실적은 4분기부터 1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28% 감소한 60조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5.74% 줄어든 6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3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원가구조 개선과 비용 절감에 따른 이익률 방어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며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감산 효과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재고 하락과 점진적인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 ASP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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