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리튬으로 전기차 시대 준비하는 ‘석유 공룡’ 엑손모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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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리튬 생산 공장을 아칸소주(州)에 건설할 예정이다.
엑손모빌은 지난 5월, 아칸소주 남부에 위치한 12만에이커(약 485.6㎢) 규모의 리튬 매장지를 1억달러 이상에 매입했다.
리튬은 스마트폰, 노트북, 전기차 등 수많은 장치에 전원을 공급하는 충전식 배터리의 핵심 구성 요소로 이른바 '하얀 석유'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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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리튬 생산 공장을 아칸소주(州)에 건설할 예정이다. 석유 기업마저 전기차 확산으로 대표되는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20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엑손 모빌이 아칸소주 남부 매그놀리아 인근에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 처리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엑손 모빌은 이곳에서 연간 7만5000~10만톤의 리튬을 가공할 예정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공 완료된 리튬의 약 15% 분량이다.
엑손모빌은 지난 5월, 아칸소주 남부에 위치한 12만에이커(약 485.6㎢) 규모의 리튬 매장지를 1억달러 이상에 매입했다. 기존 땅 소유주였던 갈바닉에너지(Galvanic)에 따르면 이곳에는 400만톤의 탄산화 리튬이 매장돼 있다. 약 5000만대의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리튬은 스마트폰, 노트북, 전기차 등 수많은 장치에 전원을 공급하는 충전식 배터리의 핵심 구성 요소로 이른바 ‘하얀 석유’로 불린다. 각국이 친환경 정책을 펴면서 리튬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 세계가 기후 목표를 달성하려면 리튬 채광이 지금보다 500% 증가해야 한다.
WSJ는 “석유와 천연가스의 미래에 낙관적이던 엑손도 휘발유에 덜 의존하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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