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학부모들 "고인이 우울증? 한결같고 차분한 교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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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으로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학부모들의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교사노조는 "지난해 고인이 담임이었던 1학년 8반 학부모 4명으로부터 고인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며 "해당 학부모들은 고인이 우울증이 있었다는 보도를 접하고 제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서울교사노조는 "제보를 결심한 학부모들께 감사드린다"며 "다시 한번 고인을 애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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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담임 맡았던 자녀 “학교 가는 게 즐겁다”
“한결같고 차분한 교사…아이가 너무 슬퍼한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으로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학부모들의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고인이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이 골자다.
실제로 학부모 A씨는 고인이 학생들의 첫 현장체험 학습 날 식사도 거르고 학부모들을 위해 아이들 사진을 찍어 공유한 사실을 공개했다. 특히 올해 2월 종업식 날 학부모들에게 전달한 편지에선 ‘이렇게 좋은 아이들을 또 만날 수 있을까’라고 적었다며 고인의 극단 선택을 안타까워했다.
특히 A씨는 “이렇게 좋은 선생님께서 아이들의 첫 담임을 맡아 정말 감사한 마음이었다”라며 “고인이 우울증이 있었다는 기사를 접했지만 학부모들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고인은 아이들에게 한결같고 차분한 교사였다”고 증언했다.
학부모 B씨 역시 “ 자녀가 같은 반 친구와 갈등이 있었을 때 고인이 차분하게 중재한 기억이 있다”며 “당시 고인의 학생 지도 방식을 보며 스스로의 양육 태도를 반성했을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녀도 당시에 학교가 너무 즐거워 아침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사건 발생 이후 자녀가 고인이 맡은 반에 들렀는데 선생님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현재 B씨의 자녀는 고인의 극단 선택을 슬퍼하면서 “마음이 아파서 학교에 못 가겠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B씨는 “귀한 선생님을 잃어 너무 애통하다”고 밝혔다. 서울교사노조는 “제보를 결심한 학부모들께 감사드린다”며 “다시 한번 고인을 애도한다”고 덧붙였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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