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되면 OK" 충격데뷔 외인 논란 일단락! 9연승 두산 놀래키나[광주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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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의 '깜짝 견제'를 앞으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KIA 김종국 감독은 21잉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갖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12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심판위원으로부터 '어깨가 타자 쪽으로 열린 상태에서 일관성 있게 동작이 이뤄지면 문제 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밝혔다.
산체스는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특이한 세트 포지션 동작으로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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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의 '깜짝 견제'를 앞으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KIA 김종국 감독은 21잉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갖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12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심판위원으로부터 '어깨가 타자 쪽으로 열린 상태에서 일관성 있게 동작이 이뤄지면 문제 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밝혔다.
산체스는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특이한 세트 포지션 동작으로 주목 받았다. 포수와 사인을 주고 받은 뒤 갑자기 1루 쪽으로 크게 몸을 숙인 뒤 빠르게 일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출루해 있던 1루 주자가 화들짝 놀라 귀루하는 장면이 잇달아 나왔다. 또 왼발을 들 때 한 번에 들 때가 있고, 잠시 들었다가 멈추고 한번 더 드는 동작을 하기도 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이런 산체스의 투구 동작을 문제 삼아 두 차례나 심판진에 항의하기도 했다. 산체스는 이날 6⅓이닝 5안타(1홈런) 10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김 감독은 "삼성전을 앞두고 당시 심판진과 함께 영상을 보면서 정립을 했다"며 "왼쪽 어깨를 닫지 않고, 열어놓은 상태에서 숙이고 일어서는 세트포지션을 일관성 있게 한다면 문제 없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산체스도 당시 함께 영상을 보면서 '이렇게 해도 되느냐'고 물어보면서 해당 장면을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중 키킹의 경우에도 일관성 있게 하면 문제가 없지만, 상대를 기만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도 있기에 투수 코치와 함께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대만 프로야구에서 뛸 당시 산체스의 세트 포지션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KBO리그에선 이런저런 논란이 있었던 게 사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TV 해설위원들도 산체스의 동작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등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해당 동작에 대한 심판진의 해석이 나오면서 논란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체스의 첫 투구는 완벽했다. KT전에서 1회말 선두 김민혁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4회말 황재균에게 2루타를 맞을 때까지 10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5회말 이호연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그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후 안타를 맞긴 했지만 득점권 위기에 몰리지도 않았다. 최고 147㎞의 직구를 절반에 가까운 43개를 던졌고, 슬라이더 20개, 커터 12개, 커브 6개, 체인지업 5개, 투심 2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경기후 만난 산체스는 "기분이 너무너무 좋고 오늘처럼 쭉 던지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구종으로는 스위퍼를 꼽았다. 이날 제공된 산체스의 구종엔 스위퍼가 없었지만 슬라이더와 스위퍼가 모두 슬라이더로 기록된 듯했다. 산체스는 "스위퍼를 지난해부터 던졌는데 오늘 스위퍼로 삼진을 많이 잡았다"라고 했다.
견제 동작으로 인한 항의로 피칭에 어려움이 있었냐는 질문에 산체스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오히려 달아올라 더 자신있게 던졌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중 키킹 동작에 대해서는 "커리어 내내 해왔기 때문에 당장 아예 안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조심스러워 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나의 퍼포먼스보다 팀이 이기면 된다"라며 팀 퍼스트를 강조했다.
두 번째로 KBO 마운드에 서는 산체스의 상대는 10연승에 도전하는 두산이다. 과연 산체스는 두산의 연승을 저지하고 2승째를 거둘 수 있을까.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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