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버지에 그 아들’…현직 형사 아들 절도범 검거 ‘효자 노릇’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6월, 강원도 삼척시.
그래서 아들에게 피의자의 인상착의와 특징을 알려주며 "비슷한 인상착의와 특징을 가진 사람을 보면 알려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며칠 뒤, 아들 김 군은 하교 후 친구와 함께 PC방에 갔다가, 그곳에서 아버지가 말한 사람을 발견하게 됩니다.
또, "아들과 아들 친구 모두 이번 일로 스스로 뿌듯해하며, 경찰관이 되고 싶다라고 하기에 그 꿈을 응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6월, 강원도 삼척시.
파란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건물 밖으로 나옵니다. 뒤이어 반 팔, 반바지 차림의 남학생 두 명이 같은 건물에서 나와 앞서간 남성을 다급하게 따라갑니다. 이들의 모습은 또 다른 폐쇄회로(CCTV) 화면에 여러 차례 선명하게 잡혔습니다.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요?
■ 삼척서 절도 사건 발생…경찰, 10대 남성 추적
올해 6월, 강원도 삼척의 한 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시민의 휴대전화와 현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담당한 삼척경찰서 형사 2팀은 CCTV를 통해 피의자의 인상착의를 살폈고, 10대 남성인 것을 특정했습니다.
김남선 삼척경찰서 형사2팀장(경위)은 CCTV를 살피던 중 피의자의 행동반경이 자신이 잘 알던 곳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자신의 10대 아들이 다니는 학원 근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들에게 피의자의 인상착의와 특징을 알려주며 "비슷한 인상착의와 특징을 가진 사람을 보면 알려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 형사 아버지를 닮은 아들의 눈썰미와 용기로 절도범 검거
며칠 뒤, 아들 김 군은 하교 후 친구와 함께 PC방에 갔다가, 그곳에서 아버지가 말한 사람을 발견하게 됩니다. 김 군은 이 남성이 PC방을 나서자, 친구와 함께 따라가기로 마음먹습니다 .
김 군과 친구는 놓칠세라 부지런히 남성 뒤를 쫓았습니다. 정확한 인상착의를 확인하기 위해 골목 끝 무렵에 다달아서는 용기를 더 내기로 했습니다. 피의자를 앞질러가 얼굴 정면을 보기로 한 겁니다.
김 군은 얼굴을 보고 아버지가 말한 피의자라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바로 아버지인 김 경위에게 전화를 걸어 "그때 알려준 사람이 여기 나타났다"라고 이 사실을 알립니다.
아버지와 아들과의 통화는 15분간 계속됐습니다. 김 군이 피의자의 뒤를 밟으면서 동선을 알려준 덕분에 출동한 김 경위와 동료는 절도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 형사팀장 "대견스러워…경찰관 되고 싶은 아들 꿈 응원"
김남선 경위는 이번 일과 관련해 "범죄인과 맞닥뜨리게 되면 막상 겁도 나고 주저할 수도 있는데, 침착하게 추적하면서 용기를 내 아들과 아들 친구가 정말 대견스럽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아들과 아들 친구 모두 이번 일로 스스로 뿌듯해하며, 경찰관이 되고 싶다라고 하기에 그 꿈을 응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삼척경찰서는 김 경위의 아들과 그 친구에게 경찰서장 표창장과 신고포상금을 전달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청초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테러 의심 국제우편물 절대 열지 마세요”
- “물이 가슴까지 차오릅니다” 보고하자 “그냥 수색해”
- 폭염 속 곳곳 소나기…주말 전국 장맛비 최대 150mm↑
- 민주 혁신위 “체포동의안, 기명 표결해야…김남국 제명 권고 심각히 봐”
- “학부모 수십통 전화…소름끼쳐”…동료 교사들의 폭로 [오늘 이슈]
- 이화영 옥중 편지 공개 “쌍방울 방북 요청, 이재명에 사전보고 안 했다”
- 서울 신림동서 칼부림으로 1명 사망·3명 부상…범인 검거
- 역주행하고 순찰차와 “쾅하고 또 쾅”…음주 운전자의 결말 [오늘 이슈]
- ‘오송 지하차도’ 빈소마다 배치된 공무원…‘취재 감시’ 임무? [취재후]
- 교사 추모행렬 계속…잇따르는 사건에 “교권확립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