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밝혀지길” 허지웅→하림, 서초구 교사 애도…오은영에겐 불똥[종합]

김명미 2023. 7. 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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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연예계 스타들이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신입 교사의 비보에 안타까워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지난 7월 19일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 재직 중이던 20대 여성 신입 교사 A씨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A씨가 학부모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소문이 퍼지며 사망 경위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특히 최근 교사의 교육 활동을 침해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A씨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교권 보장을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허지웅은 20일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느 젊은 교사의 삶이 자신이 가르치던 교실에서 영원히 멈추어섰다. 다른 무엇보다 장소가 가장 마음이 아프다. 그곳이 아니면 개인적인 사유로 취급되거나 묻힐 거라 여긴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특히 허지웅은 '교권 추락'이라는 표현에 대해 "교권이라는 말 자체에 문제가 있다. 누군가의 인권을 되찾는 일이 다른 누군가의 인권을 위협했다면 그건 애초 인권의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라며 "인권은 나눌 수 없다. 누가 더 많이 누리려고 애쓸 수 있는 땅따먹기가 아니다. 과거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이 당했던 폭력과 부조리를 정상으로 애써 돌려놓았다면, 그간 악습으로 위태롭게 눌러왔던 것들을 원칙과 절차를 통해 규제할 수 있는 엄정한 도구 또한 함께 고민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와 같은 룰은 끝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허지웅은 "보나마나 서로 탓을 돌리는 정치권과 진영의 공방이 이어질 것이다. 저는 남 탓을 하기보다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결과물을 가지고 나올 쪽에 서겠다"는 글을 덧붙이며 고인을 애도했다.

문천식은 20일 인스타그램에 A씨를 애도하는 의미를 지닌 검은색 리본 사진을 업로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故) 서이초등학교 선생님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길 기도합니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하림 역시 21일 같은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와 함께 홍성국의 저서 '수축사회' 중 일부를 인용하며 "출산율 감소와 과학기술의 발전은 자연스럽게 개인주의와 이기심을 강화시킨다. 자녀가 보통 한두 명인 가정에서 부모의 집중적인 보살핌을 받고 자란 아이는 자연스럽게 개인적 성향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현대 문명의 발달로 자가용, PC, 스마트폰 같은 기계들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면서 혼자서도 충분히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 공공이익, 자선, 질서 등과 같은 정신적 기반이 약화되면서 개별적으로는 타당한 이야기가 전체적으로는 그릇된 현상을 의미하는 이른바 '구성의 오류' 상황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모든 개인이 폐쇄된 상황에서 자신의 행복만 추구해 사회 전체의 질서와 도덕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해당 사건을 놓고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체벌 금지를 강조해온 오은영 박사의 교육관이 학부모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것. 오은영 박사는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등 방송을 통해 물리적인 체벌을 반대하면서도 단호한 훈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바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박사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금쪽이 류의 프로그램들이 지닌 문제점은 방송에서 제시하는 그런 솔루션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을 사안에 대해서 해결 가능하다는 환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매우 심각해 보이는 아이의 문제도 몇 차례의 상담, 또는 한두 달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듯 꾸민다"고 지적했다.

또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해결 못하는 부모와 교사에게 책임이 갈 수밖에 없다. 실력이 부족하든, 노력이 부족하든 둘 중 하나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 정신과 의사라면 알고 있다.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이라며 "그런 진실을 말해야 하는데도 프로그램은 흥행 내지 권위를 위해 의도적인지 아닌지 은연 중에 그러는지 환상을 유지하려 든다"고 비판했다.

21일 오후 현재 오은영 박사의 인스타그램에는 누리꾼들의 비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오은영 박사가 언제 훈육하지 말라고 했나. 때리지 말라고 했지" "학부모들이 선택적으로 받아들여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오은영 박사에게 화살을 돌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뉴스엔DB, 다나크리에이티브ENT)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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